
NC 다이노스. 스포츠동아DB
강인권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NC 다이노스의 올 시즌 여정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막을 내렸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PO 2차전까지 가을야구 6연승을 질주하다가 3연패로 탈락한 아쉬움이 컸지만, 그 이상의 수확을 올린 한해였다. 올 시즌을 통해 확실히 자리를 잡은 주전 선수들로 안정적인 전력을 꾸릴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
NC 야수진의 핵심은 내야수 박민우(30), 외야수 손아섭(35)과 박건우(33)다. 10년 이상 선수생활을 한 베테랑 3명은 정확한 타격을 앞세워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2022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손아섭은 2025년, 박건우는 2027년에 계약이 만료되고, 박민우는 최대 2030년까지 NC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 구심점은 확실하다.
관건은 내야였다. NC는 올 시즌을 유격수 김주원(21), 3루수 서호철(27) 체제로 시작했다. 김주원은 지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쳐내며 장타력을 갖춘 스위치히터로서 가치를 보여줬지만, 수비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올해 정규시즌에선 29개의 실책을 범했다. 서호철 역시 타격 잠재력은 충분했지만, 1군에서 보여준 게 많지 않아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였다.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노진혁(롯데 자이언츠)의 FA 이탈이 전력 약화 요소로 평가받은 이유도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NC는 의문부호를 느낌표로 바꿨다. 김주원은 정규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10홈런, 54타점, 15도루로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고, PS 기간 내내 깔끔한 수비로 걱정을 지웠다. 항저우아시안게임(AG) 금메달로 병역 혜택도 받았다. 서호철도 114경기에서 타율 0.287, 5홈런, 41타점, 풀타임을 뛰기에 손색없는 활약으로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
이들뿐 아니라 올해 1루수로 팀 내 최다 482이닝을 소화한 오영수(23)까지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하면, 내야만큼은 향후 5년 이상 올 시즌 멤버를 유지할 수 있다. 서호철과 오영수도 이미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무를 마쳐다. 역시 병역의무를 다한 윤형준(29)과 도태훈(30) 등과 경쟁구도를 형성하면 내야 전력은 더 탄탄해질 수 있다.
공격력도 중요하지만 내야수비가 흔들리지 않아야 불필요한 실점을 줄일 수 있다. 꾸준히 신진세력을 키워내야 하는 이유다. 강 감독은 15일부터 진행 중인 마무리캠프를 통해 선수층을 두껍게 하는 작업도 쉬지 않을 참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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