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고 아시아쿼터 자원 메가, “더 많은 아시아 선수의 V리그 유입 기대”

입력 2024-01-25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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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메가. 스포츠동아DB

정관장 메가. 스포츠동아DB

V리그 여자부 정관장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메가(25·인도네시아)는 올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각광받고 있다. 4라운드를 마친 지금 4위 정관장(승점 36·11승13패)이 마지막까지 ‘봄배구’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메가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에서 득점(7위·504점), 공격 성공률(4위·43.19%), 오픈공격 성공률(3위·41.44%), 시간차공격 성공률(2위·68.97%), 세트당 서브(4위·0.22개) 등 주요 공격 부문 상위권에 두루 올라있다. 이슬람교 신자라 늘 히잡을 착용하고 뛰다보니 개막 이전부터 이목을 끌었고, 1라운드에서 높은 공격 성공률(2위·48.46%)을 앞세워 상대 코트를 맹폭격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2라운드(공격 성공률 38.17%)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3~4라운드에는 제 컨디션을 회복하며 우려를 씻어냈다.

메가는 “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 1라운드 이후 세터들의 빨라진 공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다”며 “그러나 부담을 느끼진 않았다. 이젠 히잡 착용이 아닌 기량만으로 주목받고 싶다”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대다수 구단들은 메가를 영입한 정관장을 부러워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에서도 아시아쿼터 제도에 만족하며 다음 시즌 제도 일부를 개정했다. 기존 여자부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1, 2년차 연봉은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였지만 개정 후 1년차는 12만 달러(약 1억6000만 원), 2년차는 15만 달러(약 1억9500만 원)로 올랐다. 아시아쿼터 대상국가도 동아시아 4개국과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아시아배구연맹(AVC) 64개 전체 회원국으로 확대됐다. 메가의 활약이 제도 개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메가도 다음 시즌 더 우수한 아시아쿼터 선수들과 경쟁을 기대하고 있다. 스스로도 V리그에서 인정받는 아시아쿼터 선수가 됐다는 자부심이 크다. 그는 “AVC컵과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활약을 보면 아시아 선수들의 기량이 유럽 못지않다. 더 많은 선수들이 V리그에 유입되면 볼거리도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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