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4선발?’ 류현진 복귀로 막강해질 한화 선발진

입력 2024-02-20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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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페냐, 문동주, 산체스(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외국인투수 4선발’ 카드가 탄생할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의 한화 이글스 복귀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야구팬들은 2024시즌 한화의 선발진 구성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이라는 이름이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한화의 마운드 전력은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023시즌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수술 여파로 쉰 1년(2015년)을 제외하고 2013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10년간 MLB 통산 186경기에서 78승48패, 평균자책점(ERA) 3.27의 성적을 남겼다. 이 같은 성적만으로도 국내 복귀 시 어느 팀에서든 ‘1선발 에이스’ 타이틀을 거머쥘 만하다. 외국인투수를 포함시켜도 달라지지 않는다.

한화는 지난해 외국인 원투펀치로 활약한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와 올해도 동행한다. 여기에 유망주에서 즉시전력으로 올라선 우완 문동주까지는 2024시즌 선발진 합류가 거의 확정적이다.

당초 한화는 페냐, 산체스, 문동주의 3명에 스프링캠프 경쟁을 통해 4~5선발 자리를 꿰찰 2명을 합쳐 2024시즌 선발진을 꾸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복귀하면서 이 구상은 큰 변화를 맞게 됐다. 류현진이 1선발을 맡으면, 그 뒤 선발투수들의 등판순서는 바뀔 수밖에 없다.

열쇠는 외국인투수 산체스가 쥐고 있다. 한화 내부사정에 능통한 관계자는 류현진의 복귀 관련 소식을 접한 뒤 “류현진이 1선발을 맡게 되면, 외국인투수 산체스가 3선발이 아닌 4선발을 맡을 수도 있다. 좌완 외국인투수가 타 구단 4선발과 맞붙었을 때 좀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 경우 정통 우완인 문동주가 페냐에 이어 3선발을 맡는 게 유력하다. 결국 한화는 류현진~페냐~문동주~산체스로 이어지는 막강한 1~4선발을 구축하게 된다.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지금 선발 진입 경쟁을 펼치고 있는 투수는 우완 이태양과 김민우, 좌완 김기중, 올해 신인 황준서다.

한화는 2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2차 캠프는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단계인데, 이태양을 비롯한 4명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경쟁력을 발휘한 투수가 남은 5선발 자리를 꿰차게 된다.

장은상 스포츠동아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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