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느낌표' 윌러, '연평균 42M'의 투수가 됐다

입력 2024-03-05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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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윌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4년간 놀라운 성적을 낸 잭 윌러(34,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35세 시즌부터 37세 시즌까지 무려 1억 2600만 달러를 보장 받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등은 5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와 잭 윌러(34)가 기존의 계약에 3년-1억 2600만 달러를 추가한다고 전했다.

이는 필라델피아가 윌러와의 5년-1억 1800만 달러 계약이 2024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되기 때문에 일찌감치 에이스 지키기에 나선 것.

잭 윌러. 사진=필라델피아 필리스 SNS

이는 2025년부터 2027년에 해당하는 것. 연간 4200만 달러. 연장 계약으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연평균 금액이다.

뉴욕 메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윌러는 강력한 구위에도 물음표가 붙는 선수였다. 가진 구위에 비해 성적이 나지 않는 선수.

또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는 좋은 성적을 냈으나, 부상으로 2015, 2016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이에 뉴욕 메츠는 윌러를 포기했다.

당시로는 이상하지 않은 선택. 구위는 좋으나 새 시즌에 30세가 되는 큰 부상 경력의 투수를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윌러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같은 지구의 필라델피아. 당시 필라델피아는 무려 5년-1억 1800만 달러의 조건에 윌러와 계약했다.

잭 윌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연평균 2000만 달러가 넘는 금액. 이는 무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큰 부상 경력을 갖고 있는데다 직전 두 시즌에만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

하지만 윌러는 필라델피아 이적 후 자신이 가진 물음표를 완전히 지웠다. 지난 4시즌 동안 101경기에서 629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특히 사이영상 2위에 오른 2021년에는 FWAR 7.2로 놀라운 성적을 달성했다. 이 당시 윌러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7.3마일에 달했다.

이후 윌러는 2022년과 지난해에도 뉴욕 메츠 시절 이상 가는 활약을 보였고, 필라델피아는 3년-1억 26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으로 보답했다.

뉴욕 메츠 시절 큰 부상을 당해 생긴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것. 이제 윌러는 오는 2027시즌까지 필라델피아의 에이스로 활약할 전망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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