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윌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4년간 놀라운 성적을 낸 잭 윌러(34,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35세 시즌부터 37세 시즌까지 무려 1억 2600만 달러를 보장 받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등은 5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와 잭 윌러(34)가 기존의 계약에 3년-1억 2600만 달러를 추가한다고 전했다.
이는 필라델피아가 윌러와의 5년-1억 1800만 달러 계약이 2024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되기 때문에 일찌감치 에이스 지키기에 나선 것.
잭 윌러. 사진=필라델피아 필리스 SNS
뉴욕 메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윌러는 강력한 구위에도 물음표가 붙는 선수였다. 가진 구위에 비해 성적이 나지 않는 선수.
또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는 좋은 성적을 냈으나, 부상으로 2015, 2016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이에 뉴욕 메츠는 윌러를 포기했다.
당시로는 이상하지 않은 선택. 구위는 좋으나 새 시즌에 30세가 되는 큰 부상 경력의 투수를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윌러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같은 지구의 필라델피아. 당시 필라델피아는 무려 5년-1억 1800만 달러의 조건에 윌러와 계약했다.
잭 윌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윌러는 필라델피아 이적 후 자신이 가진 물음표를 완전히 지웠다. 지난 4시즌 동안 101경기에서 629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특히 사이영상 2위에 오른 2021년에는 FWAR 7.2로 놀라운 성적을 달성했다. 이 당시 윌러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7.3마일에 달했다.
이후 윌러는 2022년과 지난해에도 뉴욕 메츠 시절 이상 가는 활약을 보였고, 필라델피아는 3년-1억 26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으로 보답했다.
뉴욕 메츠 시절 큰 부상을 당해 생긴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것. 이제 윌러는 오는 2027시즌까지 필라델피아의 에이스로 활약할 전망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