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스포츠동아DB
마이너리그 더블A로 강등된 고우석(26,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이 또 홈런을 허용하며 난타를 당했다. 메이저리그 입성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고우석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앨러배마주 매디슨에 위치한 토요타 필드에서 로켓 시티 트래시 판다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앞서 고우석은 12일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슈림프에서 더블A 펜서콜라로 강등됐다.
이후 고우석은 곧바로 펜서콜라에서의 첫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처참했다. 이날 고우석은 10-5로 크게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고우석은 5점 차의 큰 리드 속에서도 불안함을 노출했다. 1이닝 동안 29개의 공(스트라이크 20개)을 던지며, 3피안타 3실점 했다. 피홈런 1개.
고우석은 선두타자 맥 맥크로스키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맞은 뒤 무관심 도루로 2루 허용. 이후 1사 2루 상황에서 구스타보 캄페로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또 고우석은 1사 2루 상황에서 캄페로에게 3루 도루를 허용했고, 올랜도 마르티네스의 내야땅볼 때 2번째 실점을 했다.
기세가 꺾인 고우석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릭 와가맨에게 1점 홈런까지 헌납했다. 3실점 째. 고우석은 볼넷 1개를 더 내준 뒤에서야 3번째 아웃을 잡았다.
팀이 5점 차로 앞선 탓에 블론세이브는 면했으나, 더블A 강등 후 첫 경기에서 크게 무너진 것. 이에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은 4.98까지 치솟았다.
또 고우석은 앞서 트리플A 2경기를 포함해 이달 나선 3경기에서 3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12.00에 달한다.
펜서콜라는 고우석의 부진에도 10-8 승리를 거뒀다. 이는 고우석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까지 5점 차의 리드를 잡았기 때문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