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Get’ 최형우+‘만루포’ 나성범, ‘7타점 합작’ 베테랑 파워에 웃은 선두 KIA!

입력 2024-07-17 21: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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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왼쪽)와 나성범. 스포츠동아 DB


KIA 타이거즈가 두 베테랑 중심타자의 파워를 앞세워 2위권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최형우(41)와 나성범(34)이 펄펄 날았다.

KIA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2홈런 7타점을 합작한 최형우와 나성범의 활약을 앞세워 10-5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선두 KIA(53승2무35패)는 2위 삼성 라이온즈(48승2무41패)와 게임차를 5.5경기로 벌렸다.

최형우와 나성범이 베테랑의 품격을 한껏 보여준 한판이었다. 최형우는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나성범은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해결사로 나섰다. 2타점을 올린 김도영(2타수 무안타 2타점 2득점)과 함께 클린업트리오(3~5번)에서 팀의 10점 중 9점을 책임진 것이다.

최형우는 이날 맹타와 더불어 신형 전기차까지 손에 쥐는 겹경사를 누렸다.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 볼카운트 3B-0S에서 삼성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의 4구째 체인지업(시속 135㎞)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시즌 18호)을 쳐냈다. 총알같이 날아간 타구는 외야 잔디석에 설치된 ‘KIA 홈런존’의 구조물을 직격했고, 최형우는 기아자동차의 신형 전기차를 받게 됐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1000만 원을 받은 데 이어 올 시즌 처음 ‘KIA 홈런존’의 수혜자가 돼 기쁨이 두 배였다. 좋은 기운을 등에 업은 최형우는 4-3으로 앞선 4회말 2사 만루에서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값진 타점을 추가했다.

최형우가 승리의 초석을 다졌다면, 나성범은 승부를 결정짓는 역할을 했다. 최형우의 밀어내기 볼넷 직후 타석에 들어섰고, 황동재의 시속 148㎞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시즌 11호)을 쳐냈다. 2점(5-3)의 리드폭을 단숨에 6점(9-3)으로 벌린 값진 한방이자, 2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쳐낸 뒤 9경기 만의 아치였다. 삼성이 5회초 곧바로 2점을 따라붙었기에 나성범의 한방은 더욱 값졌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은 1만3904명의 많은 팬들을 열광케 한 것은 물론이다.

두 베테랑이 솔선수범하자 일찍부터 가동된 KIA 불펜도 힘을 냈다. 선발 양현종(4.2이닝 7안타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에 이어 등판한 김대유(0.1이닝)-이형범(0.2이닝)-임기영(1.1이닝)-곽도규(1이닝)-전상현(1이닝)이 나머지 4.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광주|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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