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레 저그 품에 안은 잰더 쇼플리, “이제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입력 2024-07-22 08: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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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더 쇼플리가 디 오픈에서 우승한 뒤 클라레 저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우스 에어셔(스코틀랜드)  |  AP뉴시스

잰더 쇼플리가 디 오픈에서 우승한 뒤 클라레 저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우스 에어셔(스코틀랜드) | AP뉴시스


“이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목표로 하겠다.”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잰더 쇼플리(미국)가 클라레 저그까지 품에 안았다.

쇼플리는 2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제152회 디 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236억5000만 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빌리 호셸(미국·이상 7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자에게 주는 클라레 저그와 함께 상금 310만 달러(43억 원)을 획득했다.

선두 호셸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쇼플리는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티샷과 아이언 샷으로 착실히 타수를 줄여 나갔다. 전반에만 2타를 줄인 뒤 후반 들어서도 11번(파4), 13번(파4), 14번(파3) 홀에서 버디를 잡아 3타 차 단독 1위로 치고 나가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거둔 선수는 2018년 브룩스 켑카(미국) 이후 6년 만.

올해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따내 통산 9승을 신고한 쇼플리는 “이곳에서 (챔피언으로) 내 이름이 불리는 것을 들으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감격해한 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메이저대회를 우승하기 전부터 원했던 것”이라며 “그랜드슬램이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이뤄낼 수 없다. 이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4월 마스터스에서 8위, 6월 US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올랐던 쇼플리가 마스터스와 US오픈까지 제패하면 최고의 영예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라는 칭호를 받는다. 골프 역사에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한 선수는 진 사라젠,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까지 단 5명밖에 되지 않는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쇼플리는 8월 1일 시작하는 파리올림픽 남자골프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섞어 1타를 줄이고 합계 1언더파를 기록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욘 람(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공동 7위는 디 오픈 개인 최고 성적.



임성재와 동반플레이를 한 안병훈은 1오버파로 공동 13위에 자리했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민규는 6오버파 공동 31위라는 값진 열매를 맺었다.
김시우는 8오버파 공동 43위, 왕정훈은 11오버파 공동 60위, 송영한은 14오버파 공동 7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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