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행 비행기 오른 최병광…3번째 올림픽에서 한국남자경보의 최고기록 겨냥한다

입력 2024-07-24 14: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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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남자 20㎞ 경보 최병광은 개인 3번째 올림픽인 2024파리올림픽에서 한국기록 수립과 ‘톱10’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사진제공|대한육상연맹

육상 남자 20㎞ 경보 최병광은 개인 3번째 올림픽인 2024파리올림픽에서 한국기록 수립과 ‘톱10’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사진제공|대한육상연맹

‘한국남자경보의 간판’ 최병광(33·삼성전자)은 극적으로 2024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20㎞ 경보에 출전하려면 2022년 12월 3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세계육상연맹(WA) 공인 대회에 출전해 기준기록(1시간20분10초)을 달성하거나 세계랭킹 48위 안에 들어야 했다.

그러나 해당 기간 최고 기록이 1시간21분20초로 기준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랭킹포인트를 최대한 쌓아 44위로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21년 2020도쿄올림픽에 이은 개인 3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육상 불모지’ 한국에서 올림픽 3회 출전은 박수를 받을만한 일이지만 최병광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24일 결전지로 출국하기에 앞서 “마지막까지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긴장했다. 그러나 지난 2개월간 강원도 횡계에서 올림픽 출전을 준비해왔다. 몸 상태는 개인기록(1시간20분29초)을 수립하던 2022년 못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림픽 준비 과정은 고독했다. 현재 삼성전자 코치를 맡고 있는 김현섭 (39)이 2021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후로는 혼자였다. 해외 주요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한국 경보선수가 자신밖에 없어 홀로 고군분투했다.

그는 외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최병광은 “매 레이스는 나 자신을 뛰어넘는 도전의 장이었다. 외롭기도 했지만 이번에도 올림픽에서 세계적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 기쁘다”고 얘기했다.

현실적으로 입상은 쉽지 않다. 그의 목표는 자신의 롤 모델이었던 김 코치처럼 후배들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것이다. 김 코치는 선수시절 2012런던올림픽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순위(17위)를 달성하며 한국남자경보의 명맥을 이었다. 그 뒤를 따르려 한다.

최병광은 올해 열린 일본육상경기선수권대회(1시간22분09초)와 KBS배대회(1시간21분24초)에서 건재를 알렸다. 지난 3차례 올림픽에서 남자경보 20㎞ 10위를 차지한 선수들의 평균기록은 1시간23분48초다. 그가 자신의 우상을 뛰어 넘어 올림픽 무대에서 16위 이내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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