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린 스티븐슨(왼쪽에서 4번째). 사진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대한민국농구협회(이하 협회)는 25일 “국가대표 출신 문태종(미국명 제로드 스티븐슨)의 장남 재린 스티븐슨(앨라배마대 재학 중)의 특별 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14일 정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안준호 감독, 서동철 코치가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고, 스티븐슨과 이현중, 여준석(곤자가대)을 만나 대표팀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협회는 태극마크를 향한 스티븐슨의 의지를 확인했고, 특별 귀화 절차를 밟기로 합의했다.스티븐슨은 지난 시즌 37경기, 평균 16분을 소화하며 5.3점・2.6리바운드를 올렸다.
스티븐슨의 아버지인 문태종은 2011년 7월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남자농구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프로농구에서도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창원 LG~고양 오리온(현 소노)~울산 현대모비스 등을 거치며 9시즌 동안 452경기에 출전해 평균 11.9점・4.1리바운드・2.1어시스트의 성적을 남겼다.
스티븐슨뿐 아니라 NBA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현중과 여준석에게도 대표팀의 중장기 계획을 설명했고, 국가대표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또 이들의 현재 상황과 향후 계획도 전해 들었다.
협회는 “두 선수의 꿈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협회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