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12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유해란. 사진제공 | KLPGA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던 유해란이 미국 진출 후 처음 나선 국내 대회에서 첫날부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해란은 1일 블랙스톤 제주(파72)에서 열린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1억8000만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 4타를 줄였다.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공동 1위 유현조 안지현(이상 5언더파)에 1타 뒤진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시차 탓에 초반에 힘들었지만, 오늘은 욕심 부리기보단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 생각보다 잘 마무리했다. 충분히 마음에 드는 하루였다”고 돌아본 유해란은 “초반 버디가 늦게 나와 답답했지만 위기기 왔을 때 잘 참아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유해란이 국내 대회에 출전한 것은 LPGA 진출 전인 2022시즌 최종전 11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이후 20개월 만.
2019년부터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해 KLPGA 투어 통산 5승 중 2승을 이 대회에서 따낸 유해란이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면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처음으로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주인공이 된다.
지난주 CPKC 여자오픈에서 아쉽게 역전 우승을 허용하긴 했지만 2개 대회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치는 등 최근 날카로운 샷감을 과시하고 있는 유해란은 “지난주는 너무 아쉬웠다. 그 당시엔 마음 아팠지만 그 때 아쉬움을 털어내고 현재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시즌 첫 승을 빨리 하면 좋겠지만 욕심을 낸다고 우승하는 것이 아닌 만큼, 매 대회 집중하면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이나 이제영 박혜준이 유해란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임진희와 방신실 신유진 김세은이 나란히 3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3승씩을 거둔 박현경과 이예원은 각각 1언더파, 1오버파를 적어냈고 부상을 딛고 올해 첫 실전에 나선 박성현은 2오버파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제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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