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실패한 시즌은 안 돼” 파이널 A와 B의 갈림길에 선 서울-광주-제주의 진검승부

입력 2024-08-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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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김기동, 광주 이정효, 제주 김학범 감독(왼쪽부터)은 파이널 A와 B의 향방을 두고 경쟁 중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김기동, 광주 이정효, 제주 김학범 감독(왼쪽부터)은 파이널 A와 B의 향방을 두고 경쟁 중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12개 구단은 정규리그에서 33라운드를 치른 뒤 2갈래로 운명이 나뉜다. 1~6위는 파이널라운드 그룹A에 속하고, 7~12위는 그룹B로 묶여 추가 5경기를 치른다. 시즌 막판 순위가 비슷한 팀끼리 맞붙는 방식으로 상위권은 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다투고, 하위권은 치열한 잔류 경쟁을 펼치게 한다. 극명하게 갈리는 파이널 A와 B의 구분은 한 시즌 농사의 성패를 가르는 잣대이기도 하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가 팀당 25경기를 치른 가운데 FC서울, 광주FC, 제주 유나이티드는 파이널 A와 B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6위(10승6무9패·승점 36), 광주는 7위(11승1무13패·승점 34), 제주는 8위(10승2무13패·승점 32)다.

서울은 파이널 A의 마지노선에 턱걸이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2020시즌부터 9~7~9~7위로 4시즌 연속 파이널 B에서 경쟁했다. 올 시즌에는 수년간 반복된 뒷심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33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0-2로 져 7위로 파이널 B로 떨어졌다. 김기동 감독의 장기적 ‘서울 명가 재건’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기 위해선 올 시즌에는 최소 파이널 A에 들어야 한다. 11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 승리가 필요한 이유다.

광주도 올 시즌을 ‘실패’로 끝내지 않기 위해 막판 승점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지난해 이정효 감독의 지휘 아래 3위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올해는 구단의 재정건전성 규정 위반으로 선수 영입이 제한돼 어려운 레이스를 치르고 있다. 여름이적시장 동안 선수 영입 없이 2주간 기존 자원들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 광주는 9일 전북과 원정경기를 펼친다.

제주 역시 파이널 A를 향한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올 시즌 베테랑 지도자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여정은 순탄하지만은 않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달 26일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 홈경기를 1-0으로 이긴 것은 그나마 호재다.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2연승을 거둔다면 파이널 A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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