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레알서 첫 경기 만에 데뷔골 폭발…꿈꾸던 클럽에서 가장 화려한 신고식

음바페가 15일(한국시간)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탈란타와 2024 UEFA 슈퍼컵 결승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레알 마드리드 SNS

킬리안 음바페(26·프랑스)가 자신이 꿈꿨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가장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를 2-0으로 꺾고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제패한 레알 마드리드가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달성한 아탈란타보다 한 수 위였음을 증명한 경기였다.

이날 축구계의 관심사는 음바페의 출전 여부에 쏠렸다. 6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음바페는 곧장 팀 훈련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 합류 후 첫 공식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밀어붙이던 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의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패스를 받아 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이후 아탈란타의 수비 조직력은 급격히 무너졌다.

음바페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3분 상대 페널티박스에서 주드 벨링엄(잉글랜드)의 패스를 지체없이 오른발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데뷔골을 뽑은 음바페는 후반 37분 벤치로 물러났고, 레알 마드리드는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최고의 신고식을 치른 음바페는 경기가 끝난 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열광적 팬들 앞에서 뛴다는 것은 내게 선물 같은 일”이라며 웃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게 꿈”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던 그의 1차 목표가 이뤄졌다.

물론 프로 통산 6차례나 단일 시즌 득점왕을 차지했기에 그를 향한 기대치도 높다. 하지만 음바페는 기꺼이 도전을 받아들였다. 다가올 2024~2025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다면, 한계는 없다. 50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담대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마요르카와 원정경기에서 새 시즌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