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코치진 합류’ 홍명보호 벤치구성 완료…역대급 규모, 더 중요해진 협업과 분업

입력 2024-08-21 13: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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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로 합류할 주앙 아로소 코치(왼쪽)와 티아고 마이아 코치.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로 합류할 주앙 아로소 코치(왼쪽)와 티아고 마이아 코치.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홍명보호’의 벤치 구성이 완료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포르투갈 지도자 2명이 축구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주앙 아로소 코치(52)와 티아고 마이아 코치(40)가 이번 주 입국해 주말 K리그 경기 관전을 시작으로 업무를 본다.

전술코치 겸 수석코치로 선택된 아로소의 이력이 눈길을 끈다. 2022카타르월드컵 16강을 이끈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포르투갈)과 오랜 시간 호흡했다. 2010년부터 벤투를 도와 포르투갈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며 2012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을 거들었다. 그 후 포르투갈 15세 이하(U-15) 대표팀 감독, 모로코 U-20 대표팀 감독 등을 거쳤다. 최근까지 포르투갈 1부 FC파말리캉의 테크니컬디렉터로 활약했다.

전술 분석에 특화된 마이아 코치는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의 수석 분석관이었다. 스포르팅과 비토리아 세투발 코치를 지냈고, 2018년부터 벤피카 유스팀 코치와 분석관으로 일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독일)의 뒤를 이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부임 직후인 7월 포르투갈 리스본과 스페인 마드리드를 돌며 외국인 지도자들과 면담했고, 둘의 합류를 결정했다. 당시 스페인 지도자들도 홍 감독과 만났으나 조건 등 여러 여건에서 포르투갈 코치들이 더 나았다는 후문이다.

이로써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은 사실상 완료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미 박건하, 김동진, 김진규 코치와 양영민 골키퍼코치, 이재홍, 정현규 피지컬코치의 합류가 정해진 대표팀 벤치는 홍 감독을 포함해 9명에 달한다. 애초 9월 합류를 목표로 잡았다가 마땅한 대상자가 없어 연말 선임으로 미룬 외국인 피지컬코치를 더하면 10명이 된다.

‘벤투호’는 물론 ‘클린스만호’의 벤치 규모가 국내외 코치들을 망라해 모두 7명이었음을 고려하면 ‘홍명보호’는 상당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코칭스태프가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철저한 역할 분담이 필수다. 외국인 코치들은 주로 전략·전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비소집 기간에는 주요 선수 체크까지 병행한다. 마이아 코치는 국내에 상주하며 한국인 코칭스태프와 꾸준히 의견을 주고받고, 아로소 코치는 주로 유럽에 체류하며 해외파를 집중적으로 살피되 A매치에 맞춰 대표팀에 합류하는 형태다. 홍 감독의 명확한 내부 교통정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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