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염좌로 2군으로 내려간 삼성 데니 레예스가 오는 주말 대구에서 캐치볼로 복귀 가능성을 타진한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데니 레예스(28)는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라있다. 병원 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니었다. 염좌라는 소견이 나왔고, 주사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복귀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16일 IL에 등재된 레예스의 현재 상태는 어떨까. 박진만 삼성 감독은 “허리가 하루 하루 좋아진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직 복귀를 위한 준비는 하지 않고 있는데, 오는 주말 대구에서 캐치볼을 하는 모습을 지켜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레예스는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6회말 허리에 통증을 느껴 우완 이승현으로 교체됐다. 허리 부상 이전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고, 23경기에서 9승4패, 평균자책점(ERA) 3.75를 마크했다. 시즌 초반 다소 기복을 보였만 5월 5경기 2승무패, ERA 2.86에 이어 6월 5경기 1승1패, ERA 2.57 등으로 살아나며 코너 시볼드, 원태인과 함께 삼성 선발진의 중심을 이뤘다.
삼성은 레예스와 더불어 좌완 이승현이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동반 이탈했지만, 황동재 등 대체 선발이 공백을 잘 메워준 덕분에 꾸준히 2위를 지키고 있다. 곧 시작될 잔여 경기 일정도 다른 팀에 비해 아주 빡빡하진 않아서 당분간은 대체 선발 활용을 최소화하며 경기를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은 27~29일 키움 히어로즈와 고척 원정 3연전을 마치면 하루를 쉰 뒤 31일과 9월 1일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홈 2연전을 펼친다. 이어 하루 쉬고 2경기, 또 다시 하루 쉬고 3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소화한다. 스케줄에 여유가 있는 만큼 레예스의 몸 상태를 좀 더 완벽하게 만들어 복귀시켜도 무리가 없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