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2회에 끝낸 정훈 …4연승 7위로 점프한 롯데, 가을야구를 향한 질주

입력 2024-09-01 19: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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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훈(왼쪽)이 1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장 12회초 2사 1·3루서 결승 좌전 적시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롯데 정훈(왼쪽)이 1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장 12회초 2사 1·3루서 결승 좌전 적시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 모두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를 불태운 승부였다. 마지막에 롯데가 웃었다.

롯데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초 정훈의 결승 좌전적시타를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4연승을 질주한 롯데(56승3무62패)는 7위로 점프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5위 KT 위즈(62승2무63패)를 2.5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4위 두산(64승2무63패)은 KT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초반 흐름은 롯데가 좋았다. 전날(8월 31일) 7-4로 승리한 가운데 이날은 선발투수 박세웅의 역투가 빛났다. 박세웅은 6이닝 동안 안타, 볼넷, 몸에 맞는 볼을 각 1개씩만 내주며 탈삼진 4개를 곁들여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투구수가 88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가 수반된 공격적 투구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박세웅이 호투한 가운데 롯데는 1회초 1사 1·2루에서 터진 빅터 레이예스의 2타점 2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레이예스는 5회초 2사 3루에서도 중전적시타를 터트렸다. 롯데가 3-0으로 달아났다.

롯데가 7회말 한현희를 투입하며 불펜을 가동하자, 두산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두산은 7회말 1사 1·3루에서 강승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선 정수빈이 롯데 4번째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2타점 우전적시타를 터트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이 총력전을 펼친 가운데 롯데는 연장 10회초 무사 2·3루 절호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은 1사 2·3루가 되자, 나승엽을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 작전을 펼쳤다. 정훈이 삼진, 박승욱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롯데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두산도 11회말 2사 2루 찬스가 아쉬웠다. 강승호의 우전안타 때 2루주자 여동건이 홈까지 파고들었으나, 태그아웃이 선언됐다. 두산은 곧장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흐름에서 롯데가 12회초 극적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2사 후 전준우와 나승엽의 연속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박치국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정훈은 바뀐 투수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적시타를 터트렸다. 11회말 등판한 롯데 나균안은 1군에 재등록된 이날 2이닝 1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7패)째를 수확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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