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사진제공 | KPGA
상금‧다승 1위 김민규와 대상‧평균타수 1위 장유빈이 ‘넘버 1’ 자리를 놓고 정면 충돌한다. ‘디펜딩 챔피언’ 고군택은 김민규, 장유빈의 양강 구도를 깨고 ‘빅3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제40회 신한동해오픈이 5일부터 나흘간 인천 중구에 있는 클럽72 오션코스(파72)에서 펼쳐진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신한동해오픈은 총상금 14억 원, 우승 상금 2억5200만 원이 걸린 ‘특급 대회’다.
올 시즌 KPGA 투어에서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김민규와 장유빈에게 우선 눈길이 모아진다. 6월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우승상금 1억6000만 원)와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5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유일하게 2승을 기록 중인 김민규는 다승과 상금 1위(8억666만 원)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우승상금 2억5200만 원을 추가, K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는 새 역사도 쓴다.
장유빈. 사진제공 | KPGA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이후 프로로 전향한 장유빈은 올해 첫 풀시즌을 소화하면서도 7월 군산 CC 오픈 우승을 비롯해 준우승 3번, 3위 1번, 4위 2번 등 13개 대회에서 톱5만 7번 기록했다. 지난주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컷 탈락했음에도 69.5714타로 평균 타수 1위에 올라있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서도 5177점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장유빈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나서는 만큼 긴장도 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고군택. 사진제공 | KPGA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덕분에 올 시즌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로 활동 무대를 넗힌 고군택은 김민규(14개), 장유빈(13개)에 비해 출전 대회수가 10개로 적어 대상과 상금 부문에서 각각 11위, 13위에 처져있지만 이번 대회 우승상금과 대상 포인트(1200점)가 워낙 커 만약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3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
4월 신설대회 KPGA 파운더스컵 우승자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하면 김민규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되는 고군택은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자신감을 쌓았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정상에 선 이승택은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도전하고, 일본의 골프 스타 이시카와 료, 지난해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파차라 콩왓마이(태국)도 패권을 노린다. 앞서 열린 신한동해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국가상비군 유민혁(서강고)은 프로 형님들과 당당히 경쟁에 나선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