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힌 뒤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스포츠동아DB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42)이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유 회장은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힌 뒤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9일경 치러질 전망이다. 아직 공식 선언은 없지만,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69)의 3선 도전 가능성이 높다.
유 회장은 “8살 때 라켓을 잡은 이래로 선수와 지도자로서 27년, 행정가로서 8년간 다양한 경험을 했다. 복잡하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우리 사회에서 스포츠의 역할과 업계 종사자들의 미래에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며 “내가 가진 값진 경험과 열정을 스포츠계의 발전에 보태고 싶다. 국민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고,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스포츠의 본 모습을 모든 이들에게 제대로 알리겠다”고 대한체육회장 출마의 변을 밝혔다.
유 회장은 2004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로 2016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2019년부터 탁구협회장을 수행했다. 특히 탁구협회장 취임 당시 내걸었던 ‘협회 재정 자립도 향상’, ‘생활체육탁구 체계화’,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 구축’, ‘탁구 프로리그 출범’,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 유치 및 성공 개최’ 등 5개 공약을 차례로 완수해 높은 평판을 얻었다. 지난달 2024파리올림픽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동메달 2개(여자단체전·혼합복식)를 따내며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