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초 만에 데뷔골’ 이영준, 그라스호퍼 ‘8월의 선수’ 선정…대표팀 차기 ‘9번’에 다가선다

입력 2024-09-09 18: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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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스호퍼 이영준이 구단 8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달 25일 시옹과 홈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은 활약을 인정받았다. 사진출처|그라스호퍼 SNS

그라스호퍼 이영준이 구단 8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달 25일 시옹과 홈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은 활약을 인정받았다. 사진출처|그라스호퍼 SNS

이영준(21)이 그라스호퍼(스위스)에 입단하자마자 기량을 인정받았다.

그라스호퍼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준은 팬들이 선정한 ‘8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데뷔전에서 킥오프 42초 만에 득점을 터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영준은 지난달 25일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시옹과 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그라스호퍼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경기 시작 42초 만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34분 벤치로 물러날 때까지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이영준은 잠재력이 풍부한 공격수다. 2021년 수원FC에서 프로로 데뷔했고, 2023년 김천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7월 전역 후 수원FC로 복귀해 곧장 해외진출을 타진했고, 그라스호퍼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뛰며 7경기 2골·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에콰도르와 16강전(3-2 승)에서 발리 슛으로 기록한 선제골은 백미였다.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부드러운 연계 능력을 발휘하며 2선 공격수들을 도우며 4강 진출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유럽무대에 진출하자마자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며 팀에서 입지도 굳건해질 전망이다. 활약을 이어간다면 국가대표팀 승선도 가능성이 있다. 현재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조규성(미트윌란), 사생활 문제로 논란이 불거진 황의조(알란야스포르)가 명단에서 제외된 뒤 주민규(울산 HD)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경쟁 중이다. 이들의 계보를 이을 차세대 공격수로 이영준이 주목받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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