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기자간딤회에서 신진서 9단이 란커배 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이제는 승부를 조금씩 즐기게 됐습니다.”
취저우 란커배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온 신진서 9단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1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기자단 30여 명이 참석해 신진서 9단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SNS 사전 질문 이벤트 통해 받은 팬들의 질문과 유튜브 생중계로 팬들과의 소통도 이루어져 큰 호응을 얻었다.
신진서 9단은 “최근 세계대회에서 졌을 때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힘든 순간에도 불구하고 그냥 계속하자는 생각으로 공부를 꾸준히 해온 덕분에 이런 영광스러운 순간들이 찾아온 것 같다”며 “결승 경기를 앞두고 부담감과 긴장감에 잠을 못 자기도 하는데 이제는 그런 승부들을 조금씩 즐기게 됐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진서 9단은 지난 8월 21일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중국 구쯔하오 9단을 2-0으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결승은 지난 대회 결승 리턴매치로, 지난 대회에서는 신진서 9단이 1승 후 2패로 패한 아픔이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완벽하게 복수에 성공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우승 소식과 함께 생애 첫 에세이를 출간해 화제를 모았다. 신진서 9단의 첫 에세이는 ‘대국:기본에서 최선으로’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