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치열한 ‘다이렉트 승격’ 의지…안양-서울 이랜드 경쟁, 끝까지 간다!

입력 2024-09-25 14: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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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선수단이 2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안양을 1-0으로 꺾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 선수단이 2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안양을 1-0으로 꺾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향한 K리그2의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 이랜드는 2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 홈경기에서 FC안양을 1-0으로 따돌렸다. 2위(14승6무9패·승점 48) 서울 이랜드는 1위 안양(16승6무7패·승점 54)과 격차를 좁히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간절함이 통했다. 전반 47분 몬타뇨(콜롬비아)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인재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서울 이랜드가 앞서갔다. 후반전 내내 안양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서울 이랜드는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의 의미는 컸다. 서울 이랜드로선 안양과 승점차를 좁히기 위해 승리가 절실했다. 안양이 이겼다면 남은 7경기 동안 비교적 여유롭게 우승에 다가설 수 있었다. 결국 서울 이랜드는 안양에 제동을 걸며 K리그2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K리그2 우승팀은 승강 플레이오프(PO) 없이 K리그1로 승격한다. 그 대신 K리그1 최하위(12위)는 K리그2로 강등된다. K리그2 2위 이하 팀들은 승격을 위해 K리그1 팀들과 부담스러운 승강 PO를 펼쳐야 한다. K리그2 2위는 K리그1 11위, K리그2 3~5위가 참가한 PO 승자는 K리그1 10위와 승강 PO에서 각각 맞붙는다.

K리그2 상위권에 오르더라도 K리그1 강등권 팀을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재 K리그1에선 10위 전북 현대~11위 대구FC(이상 승점 34)~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2)가 강등권을 형성 중인데, 선수 구성상 K리그2 팀들보다 앞서는 게 사실이다.

서울 이랜드는 다이렉트 승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안양전을 마친 뒤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은 “남은 7경기에서 5승을 거둔다면 충분히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과 함께 서울 이랜드는 창단 10주년에 사상 첫 승격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반면 안양은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2021년부터 2년간 수석코치를 지낸 뒤 올해 사령탑으로 선임된 유병훈 감독은 경기 후 “남은 시즌 (서울 이랜드에) 심리적으로 쫓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수단에 분발을 촉구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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