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서 202안타 쾅…롯데 레이예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새 역사

입력 2024-10-01 19: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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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레이예스가 1일 창원 NC전에서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달성한 뒤 웃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1일 창원 NC전에서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달성한 뒤 웃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인 202안타를 뽑았다.

레이예스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회초 1타점 적시타, 9회초 1타점 적시타로 2안타를 보태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 서건창(KIA 타이거즈)이 세운 종전 역대 한 시즌 최다인 201안타를 10년 만에 넘어섰다. 레이예스의 5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에 힘입어 롯데는 시즌 최종전을 5-1 승리로 마무리했다.

●세계야구에 한 발짝 더!

최다안타와 관련한 세계야구의 기준은 여전히 높다. 역사가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MLB)에선 200안타 타자가 수백 명에 이른다. 그중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는 2004년 시애틀 매리너스 스즈키 이치로(은퇴)의 262안타(161경기)다. 200안타만 7차례 나온 일본프로야구(NPB)에선 2015년 세이부 라이온즈 아키야마 쇼고(현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216안타(143경기)다.

KBO리그는 레이예스를 통해 세계 기준에 발맞춰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200안타가 꿈만 같은 리그였지만, 이제 더는 아니다. 앞서 2020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전 두산 베어스·199안타)를 통해 다시금 높은 벽을 실감했으나, 4년 만인 올해 레이예스가 144경기 체제에선 처음으로 200안타를 친 것은 물론 신기록까지 세우면서 향후 더 많은 안타 기록이 쓰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부풀렸다.

빅터 레이예스가 1일 창원 NC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1일 창원 NC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존심 세운 외국인타자

롯데는 최근 연말 시상식에서 멀어졌지만, 올해는 레이예스 덕분에 체면치레했다. 레이예스가 역대 신기록으로 최다안타 타이틀 홀더가 됐다. 롯데로선 2021년 전준우(192안타) 이후 3년 만의 타이틀 홀더 배출이다. 지난 2년 동안 투·타에 걸쳐 롯데 소속 타이틀 홀더는 없었다. 또 2022년 지명타자 부문 이대호(은퇴) 이후 골든글러브와도 연이 닿지 않았지만, 올해는 레이예스에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외야 수비이닝이 346이닝에 불과하지만, 이 자격 요건과 관계없이 타이틀 홀더이기에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를 수 있다. 단, 수비이닝(720이닝)과 지명타자 타석(297타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외야수와 지명타자 출전 비중을 비교해야만 하는데, 외야수로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섰던 만큼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를 전망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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