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와일드카드결정전 경기가 열렸다. 6회말 2사 후 KT 선발 쿠에바스가 삼진으로 이닝을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 갔다.
KT는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윌리엄 쿠에바스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4-0으로 이겼다. 승리하지 못하면 탈락으로 이어지는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KT는 3일 같은 장소에서 두산과 WC 2차전을 치른다.
KT 선발투수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4안타 무4사구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이어 등판한 김민(0.1이닝), 손동현(1.2이닝), 박영현(1이닝)도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승부는 경기 초반 일찌감치 갈렸다. KT는 시작부터 두산 선발투수 곽빈(1이닝 5안타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을 두들겨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의 볼넷 이후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장성우, 강백호, 오재일의 4연속타자 안타로 대거 3점을 뽑았다. 오윤석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2사 2·3루선 배정대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4-0까지 리드를 벌렸다.
이후 추가점을 얻진 못했지만, 쿠에바스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가 빛났다. 쿠에바스는 1회말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안정을 찾았고, 6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도 실점하지 않으며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결승타를 쳐낸 장성우는 ‘농심 오늘의 한 빵’을 수상했다. 상금 100만 원과 스낵류를 손에 넣었다.
두산은 1회와 6회 2차례 결정적 득점기회에서 클린업트리오의 침묵으로 고개를 숙였다. 곽빈에 이어 등판한 조던 발라조빅(4이닝)과 과 이교훈(0.1이닝), 이영하(0.2이닝), 김강률(1이닝), 이병헌(0.1이닝), 최원준(0.2이닝), 홍건희(1이닝)가 8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기에 곽빈의 초반 대량실점이 더욱 뼈아팠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