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전날 58구 던졌으나 연투 대기…“팀 위한 마음”
“최승용, 매 이닝 전력투구 하길…곽빈 등 총력”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초의 ‘업셋’ 위기에 놓인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투수진을 총동원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최승용, 매 이닝 전력투구 하길…곽빈 등 총력”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KT 위즈와 맞붙는다.
전날(2일) 열린 1차전에서 패한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가을야구를 마감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초로 5위 팀에 업셋을 당하는 불명예도 안게 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이제는 내일이 없다. 투입할 수 있는 투수들은 모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투수로 좌완 최승용이 나선다. 하지만 긴 이닝을 맡기기는 것보다는 최소 실점으로 막고 불펜을 조기 투입하는 방향으로 투수진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최승용이 긴 이닝을 막아주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정규시즌에도 85구 이상 던진 적이 없다”면서 “매 이닝 전력으로 임해주면 상황에 따라 불펜투수를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2번째 투수로 나와 4이닝 58구를 던졌던 조던 발라조빅도 연투 대기한다.
이 감독은 “발라조빅이 스스로 대기하겠다고 자청했다. 투입 시기는 고민하고 있다”면서 “투구 수를 보면 무리한 등판이 되겠지만, 팀을 위한 마음이라고 본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그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1차전 선발로 등판해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곽빈 역시 상황에 따라 등판이 가능하다.
이 감독은 “경기 초반 대량득점이 나온다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일단 투수들을 다 투입해 어떻게든 상대 타선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라인업은 1차전과 변화가 없다. 주축 타자 양의지는 이날 역시 부상 여파로 수비만 가능하다.
이 감독은 “어제보다 크게 나은 게 보이지 않아 활용은 비슷하게 갈 것 같다”면서 “타선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1차전에선 안타가 산발로 나와 무득점이었지만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