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몸값은 요르단의 10배…설욕은 목표를 넘어선 필수

입력 2024-10-09 15:06:0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암만에서 요르단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상대보다 몸값이 10배나 높은 대표팀에 승리는 목표가 아닌 필수다. 2월 7일(한국시간)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요르단과 2023카타르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2로 패한 뒤 허탈해하는 손흥민(가운데). 사진출처|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암만에서 요르단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상대보다 몸값이 10배나 높은 대표팀에 승리는 목표가 아닌 필수다. 2월 7일(한국시간)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요르단과 2023카타르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2로 패한 뒤 허탈해하는 손흥민(가운데). 사진출처|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요르단(10일·암만)~이라크(15일·용인)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4차전을 잇달아 치른다. 이중 요르단전은 한국의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은 껄끄러운 상대다. 유럽파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를 앞세워 올해 14번의 A매치에서 8승3무3패를 거두는 등 기세가 좋다. 올해 초 2023카타르아시안컵에서 한국의 64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을 가로막은 상대도 요르단이었다. 당시 한국은 요르단과 조별리그 E조 2차전 2-2 무승부에 이어 준결승 리턴매치에서 0-2로 패했다.

설욕이 절실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전력, 선수단 몸값 차이 등을 고려하면 요르단 정도의 상대는 손쉽게 따돌려야 한다. FIFA 랭킹 23위 한국과 68위 요르단의 격차는 큰데, 몸값을 보면 그 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축구통계전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올해 대표팀에 소집된 한국 선수들의 몸값 총액은 1억6933만 유로(약 2500억 원)다. 세계 38위이자 일본(2억7508만 유로·약 4060억 원)에 이은 아시아 2위다. 세계 100위, 아시아 10위 요르단(1700만 유로·약 251억 원)보다 약 10배나 많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낙마한 손흥민(토트넘)과 임시 주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4500만 유로(약 664억 원)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황희찬(울버햄턴)~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상 2500만 유로·약 369억 원)~황인범(페예노르트·850만 유로·약 125억 원)~이재성(마인츠·250만 유로·약 37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요르단은 알타마리(800만 유로·약 118억 원)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180만 유로·약 27억 원)를 제외하면 몸값이 100만 유로(약 14억8000만 원)를 넘는 선수가 없었다. 카타르, 인도,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 등 변방 리그 소속 선수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몸값을 고려하면 올해 한국의 요르단전 무승은 굴욕적이다. 이번에는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