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권오갑 회장 “MZ와 같이 뛰니 젊어진 느낌”

입력 2024-10-13 16: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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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HD현대 회장이 13일 서울달리기 출발 전 채널A의 강철부대 현수막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13일 서울달리기 출발 전 채널A의 강철부대 현수막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 서울달리기 11km 부문 완주
“처음 참가했는데 기분 너무 좋아”

“서울 광화문 도심을 마음껏 달릴 수 있는 대회라 처음 참가했는데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90세까지는 뛸 겁니다.”

13일 서울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에서 서울시와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한 ‘2024 서울달리기’에서 HD현대 권오갑 회장(73·사진)이 11km 부문을 완주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1시간 29분 기록으로 골인한 권 회장은 “코스 후반부에 다리에 쥐가 나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내년 3월에는 서울마라톤 겸 제95회 동아마라톤 풀코스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최근 마라톤 붐으로 MZ세대가 많아졌는데 같이 뛰고 호흡하니 젊어진 느낌”이라며 “젊은 회사원들은 동호회를 만들어 운동을 즐기는데 국민이 운동을 해야 건강보험 재정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동아마라톤 등에서 풀코스 4시간35분의 기록을 갖고 있다. 해병대 공수유격대장 출신으로 골프, 수영, 암벽등반, 태권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마니아로 아침 6시면 어김없이 회사에 출근해 운동을 한다.

권 회장은 “올여름 몽골의 2260m 봉우리를 올랐는데 퇴직하면 히말라야 마나슬루산을 등반할 계획”이라며 “힘들더라도 목표를 세우고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아름답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인 권 회장은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공동으로 프로선수와 발달장애인 선수가 함께 뛰는 ‘모두의 K리그’를 운영하는 등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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