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승민이 14일 경남체고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4일째 근대5종 여자일반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동메달리스트인 그는 아시아 여자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등 올해 인상 깊은 성장세를 보였다. 스포츠동아DB
2024파리올림픽 근대5종 동메달리스트 성승민(21·한국체대)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정상에 올랐다.
성승민은 14일 경남체고에서 열린 대회 4일째 근대5종 여자일반부 개인전에서 116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 동메달은 박가언(BNK저축은행·1149점), 김선우(경기도청·1131점)에게 돌아갔다. 국제근대5종연맹(UIPM)이 2028LA올림픽부터 승마를 제외하기로 해 이번 대회 여자일반부에선 수영, 펜싱, 레이저런(육상+사격)만 펼쳐졌다.
이로써 성승민은 생애 첫 전국체전 여자일반부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체고 1학년 때인 2019년 19세 이하 여자부 3관왕(개인전·단체전·계주)의 파란을 일으켰지만, 여자일반부에선 지금까지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대구체고 졸업 후 대구시청에 입단한 그는 2022년 첫 전국체전 여자일반부 경기에서 개인전(6위), 단체전(5위), 계주(4위)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체대에 입학한 지난해에도 개인전, 단체전(이상 2위), 계주(3위) 모두 금메달에 닿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선배 김선우와 김세희(BNK저축은행)를 뛰어넘었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던 1년 후배 장하은(LH)과 격차도 벌렸다. 8월 파리올림픽에선 아시아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근대5종 시상대에 오르는 새 역사를 쓴 바 있다.
“(성)승민이가 최근 몇 년 사이 기량이 급성장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올림픽을 가리지 않고 모두 메달을 가져올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났다”며 “애초 수영선수로 활동하다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근대5종을 시작해 기초종목 기량도 좋은 편이다. 관건은 메달 색”이라던 최은종 근대5종국가대표팀 감독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이다.
올림픽의 기세를 전국체전으로 이었다. 12일 수영(279점·1위)과 펜싱(244점·3위)에서 523점을 쌓아 박가언(527점)에 이어 2위에 머물렀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레이저런에서 642점을 보태 622점에 그친 박가언을 따돌리고 기어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