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니혼햄 파이터즈 공식 SNS
신조 쓰요시 감독이 이끄는 니혼햄 파이터즈가 요시이 마사토 감독이 이끄는 지바 롯데 마린스를 꺾고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6전4선승제)에 진출했다.
니혼햄은 14일 일본 삿포로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3전2선승제) 3차전에서 지바 롯데를 5-2로 제압했다.
이로써 1차전 패배 후 2연승을 거둔 니혼햄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파이널스테이지에 올랐다. 니혼햄의 파이널스테이지 진출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투·타 양면에서 힘을 보탰던 2016년 이후 8년만이다. 그해 니혼햄은 일본시리즈에 진출해 히로시마 도요 카프마저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니혼햄은 선발투수 기타야마 고우키가 4.2이닝 5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하고 일찍 물러났지만, 다나카 세이기(1.2이닝)~가와노 류세이(0.2이닝)~이케다 다카히데~미야니시 나오키(이상 1이닝)의 계투진이 4.1이닝을 실점 없이 봉쇄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니혼햄은 2회초 1사 1·3루 위기에서 기타야마가 도모스키 아츠키에게 적시타를 맞고 먼저 실점했고, 후지와라 교타의 안타로 계속된 1사 만루선 오기노 다카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2점째를 내줬다.
그러나 2차전 승리로 기세가 오른 니혼햄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3회말 미즈노 타츠키와 마쓰모토 쓰요시의 연속안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2사 2·3루서 기요미야 고타로의 2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계속된 투수전의 흐름도 니혼햄이 깨트렸다. 7회말 2사 1·2루서 미즈노가 6회까지 호투하던 지바 롯데 선발투수 다네이치 아츠키를 상대로 2타점 3루타를 터트려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8회말 2사 3루선 만나미가 바뀐 투수 요코야마 리쿠토를 상대로 좌전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니혼햄은 9회초 베테랑 좌완 스리쿼터 미야니시를 내보내 사토 타츠야~나카무라 쇼고~도모스기를 삼자범퇴로 요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니혼햄은 기요미야(4타수 2안타 2타점)와 만나미(3타수 2안타 1타점), 미즈노(3타수 2안타 2타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지바 롯데는 선발투수 다네이치가 7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는 투혼을 선보였지만, 7회말 고비를 넘지 못하고 5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해 눈물을 삼켰다. 타선에선 장타를 기대했던 외국인 듀오 네프탈리 소토(4타수 무안타 3삼진)와 그레고리 폴랑코(4타수 무안타 2삼진)의 동반 침묵이 두고두고 뼈아팠다.
니혼햄은 16일부터 후쿠오카 미즈호 PayPay 돔으로 장소를 옮겨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파이널 스테이지를 치른다. 정규시즌 우승팀인 소프트뱅크에게는 1승의 어드밴티지가 주어진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