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유망주 김민수, 스페인 라리가 깜짝 데뷔전…한국인으로 8번째 역사

입력 2024-10-20 16: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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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나 김민수가 20일(한국시간) 레알 소시에다드와 홈경기에 교체로 투입돼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출처|김민수 SNS

지로나 김민수가 20일(한국시간) 레알 소시에다드와 홈경기에 교체로 투입돼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출처|김민수 SNS


18세의 유망주 김민수(지로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했다.

김민수는 20일(한국시간) 지로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벌어진 레알 소시에다드와 2024~2025시즌 라리가 10라운드 홈경기 후반 교체로 투입돼 신고식을 치렀다. 지로나는 전반 44분 미켈 오야르사발에게 실점해 0-1로 졌다. 3승3무4패, 승점 12로 13위다.

김민수는 어린 시절 해외생활을 시작했다. 경기광주초를 졸업한 뒤 곧장 스페인으로 건너가 유소년팀인 메르칸틸과 담을 거쳐 2022년 지로나 19세 이하(U-19) 팀에 합류했다. 스트라이커,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가파른 성장세로 팀에서 주목받은 그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1군 프리시즌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꾸준히 노력한 결과, 기회가 찾아왔다. 최근 지로나는 1군 주전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을 당해 2군 선수들을 대거 호출했다. 김민수도 레알 소시에다드전을 앞두고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결국 이날 라리가 데뷔에 성공했다. 김민수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수비수 알레한드로 프란세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른쪽 윙어로 나서 11차례 볼 터치를 기록한 그는 6번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켰고, 슛은 시도하지 못했다. 축구통계전문 소파스코어는 무난한 평점 6.5를 부여했다.

지로나 미첼 산체스 감독은 김민수를 격려했다. 경기 후 그는 “김민수는 팀과 함께 2번의 프리시즌을 보냈다. 에너지가 넘치며, 상대와 경합에서도 쉽게 지지 않는다. 빠른 속도와 슛 능력도 갖춘 다재다능한 윙어”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앞으로 리그 경기에 계속 출전할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김민수는 라리가 무대를 밟은 8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 이강인, 백승호, 기성용의 뒤를 이었다. 어린 나이부터 유럽리그에서 부딪치며 값진 경험을 쌓고 있는 그는 한국축구의 또 다른 기대주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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