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챔피언십 1라운드 4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방신실. 사진제공 | KLPGA
10월 중순 익산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은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지만 최종 2위에 ‘그쳤다’. 시즌 3번째 준우승이었다. 3주 뒤 이번에도 첫 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올해 우승 없는 선수 중 유일하게 상금(9위), 대상(9위) 모두 톱10에 올라있는 ‘무관의 강자’는 마침내 시즌 마수걸이 우승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방신실은 31일 엘리시안 제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흠 잡을 데 없는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쳐 김수지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안선주 배소현과 아마추어 이윤서가 6언더파 공동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방신실은 “15번 홀에서 티샷이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로 떨어지는 운도 따랐다”며 겸연쩍은 웃음을 지은 뒤 “전반적으로 그린이 잘 받아줬다. 아이언 샷이 거리감도, 방향성도 좋아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방신실은 올 시즌 그야말로 ‘우승 빼고 모두 다 해 본’ 선수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2위 등 준우승 3차례를 비롯해 3위 1번, 4위 1번, 5위 3번을 기록했다. 26개 대회에 출전해 22번 컷 통과에 성공하며 톱10 9번을 달성했다. 톱10 9번 중 8번이 5위 안에 든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지만 우승만 없다. 지난해 화끈한 장타를 앞세워 신드롬을 일으키며 루키 중 유일하게 2승을 거뒀던 방신실로선 우승 갈증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내일 비 예보도 있고 해서 비와 바람도 고려해야할 것 같다”고 밝힌 방신실은 “페어웨이를 최대한 지키면서 공격적인 아이언 샷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남은 두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시즌 총 31개 대회로 진행되는 2024시즌 KLPGA 투어는 S-OIL 챔피언십과 최종전 SK텔레콤‧SK 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11월 8일~10일, 춘천 라비에벨CC) 두 대회만을 남겨 놓고 있다.
제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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