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총액 52억원’ 전액 보장…LG, 불펜 대어 장현식 품었다

입력 2024-11-11 1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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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장현식(왼쪽).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장현식(왼쪽). 사진제공|LG 트윈스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끈 핵심 불펜투수 장현식(29)이 LG트윈스 유니폼을 입는다.

LG 구단은 11일 “프리에이전트(FA) 장현식과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총액 36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52억 원 모두 보장이다.

장현식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3년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지명됐다. 2020년 KIA로 트레이드 된 뒤 2021시즌 34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을 차지하는 등 KBO리그 11시즌 통산 437경기에서 32승36패7세이브91홀드, 평균자책점(ERA) 4.91의 성적을 남겼다. 2024시즌에는 75경기에 등판해 5승4패16홀드, ERA 3.94의 활약을 펼치며 KIA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최근 4시즌 연속 50경기 이상 등판한 내구성도 장현식의 강점으로 꼽힌다.

LG는 올 시즌 불펜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23시즌 3.43(1위)이던 팀 불펜 ERA가 올 시즌 5.21로 크게 나빠졌다. 마무리 유영찬과 김진성을 제외하면 확실히 믿고 맡길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정규시즌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9차례나 역전패를 당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포스트시즌(PS)에서는 선발 자원인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기용하는 변화를 주기도 했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2025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어떤 식으로든 불펜을 보강해야 했다. LG가 장현식을 선택한 배경이다.

장현식은 시속 150㎞대 빠른 공을 지니고 있어 경기 후반 상대 타자를 힘으로 누를 수 있는 카드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변화구의 완성도도 높다.

LG 관계자는 “장현식은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투수”라며 “올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줬다. 우리 팀의 불펜 운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현식은 계약을 마친 뒤 “좋은 기회를 준 LG 구단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KIA, NC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LG 팬들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LG의 좋은 동료들과 함께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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