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막심을 다시 영입했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이 일시 교체 외국인선수를 영입했다.
대한항공은 12일 막심(35)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기존 외국인선수 요스바니가 부상을 당해 일시 교체 외국인선수가 필요했다. 막심은 아랍에미리트(UAE) 리그에서 뛰다 10일 입국했다. 대한항공 구단 관계자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비롯해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즉시 막심을 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요스바니는 오른 어깨 견관절 회전근개(팔과 어깨를 연결하는 근육 및 힘줄)를 다쳤다. 병원 진단 결과 파열 소견이 나온 가운데 약 6주에서 8주는 뛰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기존 외국인선수가 4주 이상 치료가 필요해 이탈하는 경우 일시 교체 외국인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막심을 영입했다. 구단 관계자는 “요스바니는 현재 빠른 복귀를 위해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에도 한 차례 일시 교체 외국인선수 제도를 활용했다. 당시 기존 외국인선수 링컨을 대신해 또 다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무라드를 일시 교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했다. 이후 링컨을 복귀시키거나 무라드를 완전 영입하지 않고 정규리그 막판 막심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막심은 기대에 부응해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 달성에 일조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5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해 지난 시즌 득점 1위였던 요스바니를 낙점함에 따라 V리그 생활을 연장하는 데는 실패했다.
러시아국가대표팀 출신 막심은 큰 키(203㎝)를 활용한 가공할 공격력이 강점인 왼손잡이다. 대한항공 역시 막심과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함께했기에 장점을 잘 알고 있다. 급하게 외국인선수 자리를 메워야만 하는 상황에서 지난 시즌 선수단과 호흡을 맞춘 막심이 적격이라는 평가였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시즌 대한항공 선수단과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며 “팀 전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구단에서 신속하게 조치해줘서 감사하다”며 “올 시즌 부상자가 다수 발생해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팀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