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과 함께 돌아온 ‘캡틴’ 손흥민, 그대의 걸음이 우리의 역사다

입력 2024-11-17 15: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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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5일(한국시간) 자베르 알아흐메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쿠웨이트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원정 5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A매치 개인통산 50호 골을 뽑은 뒤 특유의 세리머니로 기쁨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5일(한국시간) 자베르 알아흐메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쿠웨이트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원정 5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A매치 개인통산 50호 골을 뽑은 뒤 특유의 세리머니로 기쁨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손흥민(32·토트넘)은 한국축구의 ‘최고 레전드’다. 마침표가 찍힌 것도 아니다.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현재진행형’의 전설이다.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자베르 알아흐메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끝난 쿠웨이트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A매치 개인통산 50호 골로 3-1 완승을 이끌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16분 침투 패스를 받고 돌파하던 과정에서 상대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PK)을 얻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130번째 A매치 출전을 자축하는 축포를 쏘아 올리며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함께 A매치 남자 최다골 공동 2위가 됐다.

공교롭게도 한국이 2-1로 앞선 후반 19분 손흥민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배준호(21·스토크시티)까지 골맛을 보면서 한국축구의 오늘과 내일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허벅지 부상에서 갓 회복된 손흥민을 보호하기 위해 출전시간을 조절하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밝힌 바 있다.

부상 여파로 10월 A매치 2연전을 건너뛰었지만, 올해 손흥민의 기록은 대단하다. 쿠웨이트전 득점을 포함해 무려 9골을 뽑았다. 2015년에 이은 최다 기록이다. 19일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팔레스타인과 최종예선 원정 6차전에서도 득점한다면 새로운 개인 기록이 된다. A매치 통산 최다 득점자는 58골(국제축구연맹 기록은 55골)의 차범근 전 감독으로, 현재 페이스라면 내년 말에는 손흥민이 최다골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손흥민은 A매치 최다 출전도 바라보고 있다. 역시 이 부문 최고 기록도 136경기를 뛴 차 전 감독과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아주 큰 변수가 없는 한 내년 전반기 중으로 최다 출전 기록은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스텝 바이 스텝’이다. 팔레스타인전을 무사히 넘겨야 내년도 있다. “(대표팀에서) 꾸준히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어 감사하다. 쟁쟁한 영웅들과 함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영광”이라고 50호 골 소감을 전한 손흥민은 “컨디션이 돌아오고 있다. 팔레스타인전에선 100%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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