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약점 보완’ LG, 장현식·김강률·심창민 영입으로 불펜 몸집 키우기 

입력 2024-12-10 10: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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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률. 스포츠동아DB

김강률. 스포츠동아DB

약점을 확실하게 보완하는 움직임이다.

LG 트윈스가 2025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또 다시 불펜 투수 영입에 나섰다. 베테랑 우완 김강률(36) 영입에 근접해 전력 보강을 눈앞에 뒀다.

LG는 지난달 11일 FA 시장 불펜 최대어로 불린 우완 장현식(29)을 4년 총액 52억 원에 붙잡았다. 옵션이 없는 전액 보장 금액으로 장현식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았다. 올 시즌 약점으로 꼽힌 불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일찌감치 외부 영입에 나선 모습이었다. 

LG의 불펜 보강 의지는 매우 확고했다. 당초 이번 시장에는 올해까지 LG 소속 선발투수로 활약을 펼친 최원태가 나와 있었다. 그러나 LG는 최원태와의 계약보다 장현식의 계약을 서둘러 마무리했다. LG와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최원태는 결국 시장 평가를 받기로 결심했고, 이후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70억 원에 사인했다.

LG와 FA 계약을 체결한 장현식. 사진제공|LG 트윈스

LG와 FA 계약을 체결한 장현식. 사진제공|LG 트윈스

기존 선발 자원을 포기하면서까지 불펜을 보강할 정도로 LG의 올 시즌 불펜 뎁스는 매우 약했다. 김진성, 유영찬 정도를 제외하면, 한 시즌 내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자원이 없었다. 포스트시즌(PS)에선 외국인 투수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전환하는 고육지책까지 썼다.

설상가상 비시즌 중엔 기존 불펜 자원의 부상 소식까지 전해졌다. 올해 팀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활에만 최소 3개월이 필요하다. 좌완 불펜 자원 중 한명인 함덕주도 이보다 앞서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LG의 사정은 다급해 질수밖에 없었다.

가용할 수 있는 불펜 자원은 모두 끌어 모으는 모습이다.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김강률은 올해 53경기에서 2승2패1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영입한 장현식은 75경기에서 5승4패16홀드 평균자책점 3.94의 성적을 남겼다. 각자의 소속팀에서 확실한 역할을 하며 KBO리그에서 검증을 끝낸 투수들이다.



LG는 또한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뒤 새로운 팀을 찾던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31)까지 팀에 합류시켰다. 장현식, 김강률, 심창민 영입으로 순식간에 불펜 전력을 폭 넓게 키웠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토브리그 동안 빠르고 신중하게 움직인 LG가 새로운 전력을 2025시즌에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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