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는 29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굽네 로드FC 071’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2024 원주 종합격투기(MMA) 스포츠 페스티벌을 마무리하는 행사다.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은 원주를 MMA 스포츠 중심도시로 만들며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아왔다. 왼쪽부터 원강수 원주시장, 로드FC 정문홍 회장, 양지용, 김수철. 사진제공|로드FC
로드FC와 사단법인 세계격투스포츠협회는 29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굽네 로드FC 071’을 개최한다. ‘2024 원주 종합격투기(MMA) 스포츠 페스티벌’을 마무리하는 행사로,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결승전이 펼쳐진다.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은 원강수 원주시장이 “원주를 MMA 스포츠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올해도 8월과 10월에 이어 12월 29일 마지막 행사를 마련했다.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밴텀급과 라이트급의 두 체급으로 진행되는 글로벌 토너먼트다. 29일에는 대망의 결승전이 열린다. 우승자는 1억 원의 상금과 챔피언 벨트로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쥔다.
지난해 밴텀급에선 ‘원주의 아들’ 김수철(33·로드FC 원주), 라이트급에선 러시아의 아르투르 솔로비예프(30·MFP)가 우승했다. 두 파이터는 올해도 결승에 진출했는데, 김수철은 ‘제주짱’ 양지용(28·제주 팀더킹)과 맞붙고, 솔로비예프는 카밀 마고메도프(32·KHK MMA TEAM)와 대결한다.
2년 연속 원주에서 개최되는 MMA 스포츠 페스티벌은 격투기 팬과 선수, 관계자들 사이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 진행을 지원한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는 세계적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양지용은 “요즘 MMA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엄청나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다. 이런 트렌드를 파악하고 축제를 열어주신 원강수 시장님께 정말 감사하다. 대세라고 해도 지자체장으로서 MMA 페스티벌을 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지자체장이 어디 있나. 정말 멋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김수철 역시 원주에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시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남기곤 했다.
여러 긍정적 효과를 봤지만,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은 내년부터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악의적 비난이 2년 가까이 지속되자, 로드FC 정문홍 회장이 원주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마고메도프는 “동료 파이터들로부터 ‘어떻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나’라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내년에도 또 열렸으면 좋겠는데, 마지막이라고 들어서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솔로비예프 역시 “지난해부터 원주에 오면서 제2의 고향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너무 아쉽다. 로드FC 대회에 계속 출전할 생각이라 언젠가 원주에서 다시 대회가 열리면 꼭 참가하고 싶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