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후라도 합류한 삼성, 2025년 리그 최강의 선발진 위용 과시할까

입력 2025-01-01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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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오른쪽)가 FA 계약을 마친 뒤 유정근 구단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최원태(오른쪽)가 FA 계약을 마친 뒤 유정근 구단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의 2025년 목표는 확고하다. 지난해 아쉽게 놓친 한국시리즈(KS) 정상 등극을 위한 도전을 힘차게 이어간다. 전력 보강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2025시즌에는 좀 더 강력한 선발야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지난달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우완투수 최원태(28)와 4년 최대 70억 원에 계약했다. 애초 FA 불펜투수 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지만 협상이 불발되면서 선발투수 영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어 키움 히어로즈에서 자유의 몸이 된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29)를 붙잡았다. 계약 규모는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 원)다. 후라도는 KBO리그에서 검증된 우완투수로 2년간 키움 유니폼을 입고 60경기에서 21승16패, 평균자책점(ERA) 3.01을 기록했다.

삼성이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데는 선발투수들의 몫이 적지 않았다.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된 투수들이 부상과 기복으로 다소 흔들린 때도 있었지만, 이들을 대체한 투수들이 번갈아 호투하며 공백을 최소화한 덕분이다. 좌완 이승현(23)은 시즌 도중 대체 선발로 투입된 뒤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찼다. 우완 황동재(24)도 후반기 대체 선발로 활약하며 코칭스태프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키움에서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아리엘 후라도.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키움에서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아리엘 후라도.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2025년에는 선발로테이션이 좀 더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외인 원투펀치는 데니 레예스(29)와 후라도가 맡는다. 두 투수 모두 한 시즌 이상을 꾸준히 선발로 나섰다. 후라도는 지난 2년간 매 시즌 30경기에 선발등판했다. 또 토종 에이스 원태인(25)은 지난해 포스트시즌(PS) 도중 어깨를 다쳤지만, 새 시즌 개막 때까지는 정상 출격 채비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로 전환해 성공적인 시간을 보낸 이승현, 새로 영입된 최원태까지 5명이 로테이션을 꾸릴 가능성이 크다.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2024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가능성을 입증한 황동재와 이호성(21)이 그 뒤를 받칠 수 있다. 베테랑 좌완투수 백정현(38)도 언제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선발진의 뎁스가 종전보다 크게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2025시즌 ‘선발야구’가 원활하게 돌아가면 뚜렷한 보강 요인이 없는 불펜도 부담을 한결 덜 수 있다. 선발투수가 5~6이닝을 꾸준히 소화해준다면 현재의 구성으로도 충분히 뒷문을 단속할 수 있다. 그만큼 삼성 선발진의 구성은 새 시즌 KBO리그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탄탄한 축에 들어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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