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12초 전 안영준 스틸에 이은 골밑 득점…LG의 9연승 저지한 SK, 선두 수성

입력 2025-01-01 16: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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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안영준(오른쪽)이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 원정경기 도중 정인덕의 수비를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안영준의 결정적 스틸과 골밑 2득점으로 SK가 LG의 9연승 도전을 가로막았다. 사진제공|KBL

LG 안영준(오른쪽)이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 원정경기 도중 정인덕의 수비를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안영준의 결정적 스틸과 골밑 2득점으로 SK가 LG의 9연승 도전을 가로막았다. 사진제공|KBL


서울 SK가 9연승에 도전한 창원 LG를 잠재웠다.

SK는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종료 직전 안영준(18점·8리바운드)의 결정적 스틸과 골밑 2득점을 앞세워 LG에 77-74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SK(17승6패)는 울산 현대모비스(17승7패)에 0.5경기차로 앞선 선두를 지켰다. 반면 연승행진을 8경기에서 멈춘 LG(13승11패)는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LG는 경기 초반 악재를 만났다. 외국인선수 아셈 마레이가 1쿼터 시작 후 1분여 만에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나갔다. 더 이상 출전이 어려웠다. 외국인선수 1명으로 버텨야 하는데, SK에는 자밀 워니(30점·12리바운드)가 버티고 있었다. 수비 부담이 커졌다. LG의 또 다른 외국인선수 대릴 먼로(25점·11리바운드·7어시스트)가 1대1로 워니를 막기는 쉽지 않았다. 교체 카드가 없으니, 체력 부담도 뒤따랐다.

LG는 국내선수들의 힘으로 초반 위기를 극복했다. 외곽슛이 번갈아 터졌다. 양준석(17점·9어시스트), 전성현(6점), 허일영(11점)이 3점포 4개를 합작한 LG는 22-15로 1쿼터를 마쳤다. 워니가 살아난 2쿼터 들어 SK가 맹추격했지만, LG는 먼로와 허일영이 분전한 덕분에 40-33, 7점차를 유지하며 하프타임을 맞았다.

하지만 버티는 데 한계가 있었다. SK가 3쿼터 시작과 함께 제공권을 장악했고, 팀의 강점인 속공을 되살려 흐름을 바꿔놓았다. SK는 워니, 안영준, 최부경(8점) 등의 고른 득점이 터져 63-61로 역전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LG가 리드를 되찾았지만, 이후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 결정됐다. SK는 75-74로 앞선 상황에서 작전타임 이후 공격에 나섰다. 김선형(6점·3어시스트)의 슛이 불발되자, LG 정인덕(2점)이 수비리바운드를 잡았다. 남은 시간은 12초. 정인덕이 공격으로 전환하기 위해 패스한 볼을 안영준이 낚아챘다. 안영준은 이를 골밑슛으로 연결해 2점을 추가했다. 상대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는 실패했지만, SK는 마지막 수비에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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