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 김아름(왼쪽). 사진|WKBL
“투쟁심 넘치는 선수가 필요했다.”
용인 삼성생명이 최이샘(인천 신한은행)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김아름(31·174㎝)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그의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와 남다른 투쟁심이 선수단 전체에 또 다른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아름은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9순위)에 지명을 받았던 2015년부터 2023~2024시즌까지 신한은행에서만 뛰었다. 팀에 대한 충성심이 강했다. 승부욕이 넘치는 까닭에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허슬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우리 편일 때 가장 든든한 선수’다.
이적 첫 시즌부터 자신의 강점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15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평균 3.1점·3.3리바운드·1어시스트·0.5스틸로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코트를 밟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등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 역시 “김아름은 리바운드도 열심히 하고, 무엇보다 파이팅이 넘친다. 팀에 큰 도움이 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젊은 선수들의 투쟁심을 일깨우는 것도 그의 몫이다. 하 감독은 김아름이 팀에 합류하자, “특유의 파이팅을 젊은 선수들에게 가르쳐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아직 김아름 자신은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다. 그는 “신한은행 시절 상대팀으로 바라봤던 삼성생명에는 강하게 몸싸움을 펼치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감독님께서도 처음에 ‘너의 파이팅을 후배들에게 가르쳐달라’고 하셨다. 내가 강하게 하면 젊은 선수들도 따라올 것으로 봤는데, 아직 후배들은 조금 부족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제 완연한 삼성생명의 일원으로 거듭난 듯하다. 김아름은 “처음에는 삼성생명의 훈련량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은근히 운동을 많이 하더라”며 “무엇보다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아서 잘 융화하는 느낌이다. 삼성생명에서 우승하고 싶다. 챔피언 결정전 무대에 설 수 있다면 지금처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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