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뷰] ‘감격의 시즌 2승째’ GS칼텍스, 흥국생명 꺾고 14연패 탈출 

입력 2025-01-07 21: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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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실바(오른쪽)가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홈경기 도중 블로커들을 피해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실바는 51득점 맹활약으로 탐의 1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장충|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GS칼텍스 실바(오른쪽)가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홈경기 도중 블로커들을 피해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실바는 51득점 맹활약으로 탐의 1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장충|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최하위 GS칼텍스가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벗어났다.

GS칼텍스는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두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5-19 25-18 22-25 21-25 25-13)로 꺾고 구단 역대 최다였던 1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장장 62일 만의 연패 탈출이다. 아울러 시즌 2승(17패·승점 8)째를 챙겼다.

반면 꼴찌에 충격패를 당한 흥국생명(15승4패·승점 44)은 선두 자리는 지켰으나, 2위 현대건설(13승5패·승점 41)과 격차를 더 크게 벌리지 못한 채 불안하게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했다.

GS칼텍스 외국인 주포 실바가 빛났다. 매 세트 두 자릿수 득점으로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낸 실바는 51득점, 공격 성공률 57.14%의 압도적 활약으로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리더십도 강한 실바는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동료들을 다독이고 달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3라운드 도중 왼쪽 무릎힘줄이 파열된 외국인 공격수 투트쿠가 전열을 이탈한 흥국생명은 이날 4세트에만 무려 3개의 블로킹을 따내는 ‘미친 감각’을 뽐낸 정윤주(21점)의 활약 속에 김연경과 아시아쿼터 공격수 피치가 각각 16점, 15점을 뽑아냈으나 5세트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의 또 다른 화제는 ‘새 얼굴’이었다. 두 팀 모두 올스타 휴식기 동안 외국인선수를 바꿨다. GS칼텍스는 베트남국가대표 미들블로커(센터) 뚜이를 아시아쿼터로,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빈자리에 폴란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마테이코를 일시 교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했다.

물론 온도차는 있었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최하위 GS칼텍스로선 절박한 몸부림이었다. 본래 실바의 부담을 덜어줄 아포짓 스파이커를 찾던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공격 포지션에 마땅한 후보가 없자 뚜이를 선택했는데, 일단 출발은 괜찮았다.



“발이 빠르고 타점이 높다. 공도 잘 다룬다. 세터와 호흡만 좋아지면 속공, 이동공격 등에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던 이 감독의 기대대로 뚜이는 전반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모든 세트를 뛰며 블로킹 1개, 서브 2개를 포함한 5득점을 기록했다. 선발출전 후 3세트부터 빠져 3점에 머문 마테이코보다는 인상적이었다.


장충|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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