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이 없으면 잇몸’ 김선형-오재현 빠진 SK, 벨란겔-니콜슨-김낙현 빠진 가스공사 잡고 5연승

입력 2025-01-07 20: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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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자밀 워니(가운데)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가스공사와 홈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SK 자밀 워니(가운데)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가스공사와 홈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가 없어도 잇몸으로 버텼다. 서울 SK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SK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가스공사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22점·10리바운드를 올린 자밀 워니의 더블-더블 활약을 앞세워 63-55로 이겼다. 선두 SK는 5연승을 거두며 20승(6패)에 선착했다. 2연승을 마감한 가스공사(15승11패)는 수원 KT와 공동 3위가 됐다.

이날 양 팀 모두 핵심 선수들을 가동하지 못해 고민이 컸다. SK는 오재현(무릎)과 김선형(종아리), 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과 샘조세프 벨란겔(이상 발목), 김낙현(골반)이 부상으로 이날 엔트리에 빠졌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한 발이라도 더 뛰려는 마음이 강하다”며 “공격이 안 되면 수비로 버티며 4쿼터에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전희철 SK 감독은 “(김)선형이가 스피드로 압박수비를 극복하곤 했는데, 오늘은 선형이가 없으니 가스공사가 더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며 “그 상황에서 실책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양 팀은 확률 높은 득점 루트를 찾아야만 했다. SK는 워니가 9점, 가스공사는 전현우(14점·6리바운드)와 정성우(14점·8어시스트)가 8점씩을 올리며 1쿼터 공격을 주도했다. SK의 21-20 리드로 시작한 2쿼터에는 두 팀의 야투 정확도가 SK 24%(17시도4성공), 가스공사 22%(18시도 4성공)로 크게 떨어졌다. 1쿼터부터 강하게 맞붙은 까닭에 체력 부담도 컸다.

SK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3쿼터 막판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워니의 체력 부담을 덜고자 투입된 아이재아 힉스(2점·3리바운드)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버틴 게 결정적이었다. 37-36으로 앞선 3쿼터 종료 3분40초 전부터 최부경(4점)과 안영준(15점·8리바운드), 힉스의 연속 득점으로 43-36을 만들며 흐름을 가져왔고, 48-42의 리드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SK는 한번 가져온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벤치에서 체력을 충전한 워니가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깔끔한 미들슛으로 4쿼터 첫 득점을 올렸고, 50-44에서 득점인정 반칙에 이은 자유투를 적중하며 53-44로 격차를 벌렸다. 53-46으로 앞선 경기 종료 4분50초를 남기고는 신인 김태훈(6점)이 3점포를 꽂아 이날 첫 두 자릿수 격차(10점·56-46)를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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