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PSG 이강인이 아스널의 영입 대상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사진출처|이강인 SNS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아스널(잉글랜드) 이적설이 전격적으로 제기됐다.
미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무대에서 뛰는 이강인은 아스널의 영입 대상 중 하나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휘 아래 꾸준히 출전하고 있으나, 새로운 도전이 열려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 우승 3위(13회)에 빛나는 명문이다. 2022~2023시즌부터 2시즌 연속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2위(11승7무2패·승점 40)를 달리는 등 매 시즌 우승을 노리는 강호다.
아스널의 주전 오른쪽 윙어 부카요 사카(잉글랜드)가 햄스트링 수술로 약 3개월간 전열을 이탈함에 따라 대체자로 이강인이 거론됐다. 디애슬레틱은 아스널 이적시장 전문가 제임스 맥니콜라스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아스널은 가격 부담이 적은 해외선수 임대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강인이 유력한 후보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PSG 유니폼을 입은 2023~2024시즌 도중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과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지만, 올 시즌에는 꾸준히 출전하며 프랑스 리그앙 16경기에서 6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에는 탄탄대로가 펼쳐지고 있다. 이강인은 6일 카타르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AS모나코와 2024~2025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 선발출전해 1-0 승리에 일조하며 PSG 소속으로 4번째 우승 트로피(리그앙 1회·FA컵 1회·슈퍼컵 2회)를 들어 올렸다.
PSG가 당장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할 개연성은 낮아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PSG는 이강인의 실력과 마케팅 가치를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PSG가 그를 떠나보내려면 2023년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데려올 때 지불한 2200만 유로(약 331억 원)의 2배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레퀴프 역시 “PSG는 당분간 이강인과 결별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적시장에선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디애슬레틱은 “PSG는 이강인의 단순 임대가 아니라 ‘임대 후 이적’ 조항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아스널과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