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스승’ 있던 웨스트햄 이적설 휩싸인 황희찬, 로페테기 감독 경질로 울버햄턴 잔류 가닥

입력 2025-01-09 11: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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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이적설에 휩싸인 황희찬이 울버햄턴에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를 원했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웨스트햄과 결별한 영향이 크다. 사진출처|황희찬 SNS

웨스트햄 이적설에 휩싸인 황희찬이 울버햄턴에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를 원했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웨스트햄과 결별한 영향이 크다. 사진출처|황희찬 SNS


이적설에 휩싸인 황희찬(29·울버햄턴)이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황희찬의 차기 행선지 후보로 거론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은 9일(한국시간) “훌렌 로페테기 감독(스페인)이 구단의 기대에 걸맞지 않은 성적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며 경질을 발표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울버햄턴에서 지도한 황희찬의 웨스트햄 이적설에 힘을 실었던 인물이다.

황희찬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2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EPL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데 이어 30일 토트넘과 원정경기에서 2호 골을 뽑았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울버햄턴은 2경기에서 각각 2-0 승리, 2-2 무승부를 거두며 강등권(18~20위)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개막 이후 4개월이 넘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지난해 10월 국가대표팀 일정이었던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 요르단과 원정경기에선 발목 부상까지 당했다.

그러나 주저앉지 않았다. 빠르게 재활을 마친 황희찬은 지난해 11월 그라운드를 다시 밟은 뒤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달 7일 안방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노팅엄과 20라운드에선 EPL 통산 100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최근 불거진 웨스트햄 이적설은 2022~2023시즌 울버햄턴에서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은 로페테기 감독의 영향이 컸다. 올 시즌 웨스트햄 지휘봉을 잡은 로페테기 감독은 팀이 중하위권인 14위(6승5무9패·승점 23)로 처지자, 옛 제자 황희찬을 부르고자 했다. 6일 영국 텔레그래프의 “EPL에서 고전 중인 웨스트햄은 주축 공격수들의 부상으로 선수단 보강이 절실하다. 구단은 황희찬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소문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로페테기 감독이 웨스트햄을 떠나면서 황희찬의 이적 동력은 사실상 사라졌다. 이에 따라 황희찬은 겨울이적시장 동안 울버햄턴 잔류가 유력해졌다. 지난달 새로 부임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포르투갈)에게도 신뢰받고 있어 이적보다는 잔류에 방점이 찍힌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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