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후반기 역전 키워드는 블로킹…날개 공격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입력 2025-01-09 13: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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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은 후반기 선두 등극을 노린다. 측면 블로킹 문제의 해법을 찾는다면 2시즌 연속 통합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사진제공│KOVO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은 후반기 선두 등극을 노린다. 측면 블로킹 문제의 해법을 찾는다면 2시즌 연속 통합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사진제공│KOVO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은 후반기 선두 등극을 노린다. 9일 현재 14승5패, 승점 43으로 1위 흥국생명(15승4패·승점 44)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면 2시즌 연속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우승에 더욱 다가설 수 있다.

선두 등극을 위한 키워드는 블로킹이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에도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과 이다현을 앞세워 높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세트당 블로킹 2.480개(2위)를 마크하는 등 매 경기 네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흥국생명과 양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수원산성’의 위용을 이어가고 있지만, 우려 요소 역시 블로킹이다. 정상급 미들블로커들을 보유했지만, 날개 공격수들의 높이가 낮기 때문이다. 강성형 감독은 비시즌부터 “많은 이들이 우리의 블로킹 능력을 칭찬한다. 그러나 측면 블로킹은 높이가 다소 낮아 우려가 크다”고 털어놓았다.

강 감독의 걱정대로 현대건설 날개 공격수들의 높이는 경쟁팀들보다 낮다. 모마(카메룬·184㎝), 정지윤(180㎝), 위파위(태국·174㎝), 고예림(177㎝) 등은 흥국생명 마테이코(폴란드·197㎝), 김연경(192㎝), 정윤주(176㎝), 김다은(180㎝)보다 측면 블로킹에서 열세다. 8연승을 달리며 현대건설을 쫓아오고 있는 3위 정관장(12승6패·승점 34)도 메가(인도네시아·185㎝), 부키리치(세르비아·198㎝), 표승주(182㎝), 이선우(183㎝) 등을 보유하고 있어 무시할 수 없다. 후반기 선두 경쟁의 분수령에서 측면 블로킹이 현대건설의 발목을 붙잡을 수도 있다.

8일 한국도로공사전(3-2 승)에서도 측면 블로킹 문제가 드러났다. 이날 블로킹(8개)과 유효 블로킹(41개) 모두 도로공사(12개·36개)에 크게 앞서지 못해 풀세트 승부를 자초했다. 도로공사가 올 시즌 높이 문제로 고전하고 있는 사실을 고려하면 찝찝한 승리였다.

후반기 선두 도약을 위해선 지금의 측면 블로킹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 정상급 미들블로커들을 보유한 만큼, 측면 블로킹 문제는 전술로 극복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정답을 찾아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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