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첫 KBO 이사회에서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을 확정했다. 스포츠동아DB
올해 첫 KBO 이사회에서 아시아쿼터 제도를 비롯해 연장전 이닝 축소, 포스트시즌(PS) 제도 변경 등 주요 개정안이 확정됐다.
KBO는 “21일 이사회에서 2025시즌 또는 내년부터 적용될 주요 리그 규약, 규정 개정안이 확정됐다”고 22일 발표했다. 규약 개정 사항은 ▲아시아쿼터 제도 시행 ▲프리에이전트(FA) 등급 산정 시 제외 대상에 비(非) FA 다년계약 선수 추가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 변경 등 3건이고, 규정 개정 사항은 ▲연장전 이닝 축소 ▲PS 제도 변경 ▲덕아웃 출입 인원 추가 ▲퓨처스(2군)리그 챔피언 결정전 시행 ▲감독상 신설 등 5건이다.
획기적 변화는 내년부터 시행될 아시아쿼터 제도다. 각 구단은 아시아야구연맹 소속 국가를 기준으로 아시아 전체와 호주 선수 중 직전 또는 해당 연도 아시아리그에 몸담은 선수 1명을 영입할 수 있다. 비아시아 국가에 이중국적을 두고 있는 선수는 영입이 불가능하다. 신규 영입 시 최대 비용은 연봉, 계약금, 특약, 이적료를 모두 포함해 20만 달러, 재계약 시 10만 달러씩 연봉 상향이 가능하다.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1군 엔트리 운영 방침 또한 현행 28명 등록-26명 출장에서 29명 등록-27명 출장으로 변경한다. KBO는 “아시아쿼터는 외국인선수 수급 측면에서 필요성이 논의돼온 제도”라며 “준비시간을 갖고 (이사회에서) 2026년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규약 중에선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 관련 사항이 크게 달라졌다. 계약 연장이 없을 시, 올해부터 기존 ‘웨이버 자유계약’에서 ‘계약 해지에 따른 자유계약’으로 공시 형태가 변경됐다. 즉, 새롭게 영입 의사를 내비치는 팀은 전년도 순위에 따른 순서를 더는 기다리지 않고 자유롭게 영입할 수 있다.
규정 개선안 5개도 새 시즌부터 적용된다. 정규시즌 연장전은 기존 12회에서 11회까지 축소되고, PS는 우천 등에 따른 노게임과 강우콜드를 적용하지 않고 서스펜디드만 적용한다. 단, 서스펜디드 경기 발생 시 기존 편성 경기를 하루 미루고 실제 남은 이닝과는 무관하게 하루 한 경기만 치른다.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우승팀, 플레이오프 승리팀의 홈경기 배분은 2경기-2경기-3경기에서 2경기-3경기-2경기로 변경된다. 덕아웃 출입 코치 엔트리는 기존 9명에서 10명으로 증가한다. 단, QC(퀄리티 컨트롤)코치 또는 전력분석코치만 추가할 수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