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의 우승 결정전? ‘우리은행-BNK’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에 온 시선 쏠린다!

입력 2025-02-05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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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단비(오른쪽)와 BNK 김소니아. 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 김단비(오른쪽)와 BNK 김소니아. 스포츠동아DB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 썸은 2022~2023시즌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맞붙었다. ‘왕조’를 이룬 우리은행에 BNK가 도전하는 양상이었다. 위성우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은행이 3전승으로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BNK도 박정은 감독 체제에서 신흥 강호로 올라설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3~2024시즌에는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2위(23승7패)에 오른 뒤 챔피언 결정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우승했다. 반면 BNK는 최하위(6위·6승24패)의 수모를 당했다.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두 팀의 상황이 또 급변했다. 우리은행은 박지현(스페인 마요르카)의 해외 진출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혜진(BNK), 최이샘(인천 신한은행), 나윤정(청주 KB스타즈) 등의 이적으로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대로 BNK는 FA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영입해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고 있다. 선두 우리은행(18승7패)과 2위 BNK(17승8패)의 격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두 팀은 6일 오후 7시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6라운드)을 펼치는데, 이 결과에 따라 우승 판도가 갈릴 수 있기에 큰 관심이 쏠린다.

우리은행이 승리할 경우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격차가 2게임으로 벌어진다. 우승 경쟁이 사실상 끝난다고 봐야 한다. BNK가 이기면 동률이 돼 마지막까지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5라운드까지 맞대결에선 우리은행이 3승2패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주축 선수들이 모두 떠났음에도 성적은 종전과 다르지 않다. 위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김단비에게 에이스 역할을 맡기되 코트를 밟은 5명이 철저한 팀 수비를 펼쳐 실점을 최소화하는 농구를 한다.

BNK는 스코어러 김소니아와 포인트가드 안혜지를 중심으로 빠른 농구를 구사한다. 전신 KDB생명 시절을 포함하더라도 정규리그 우승 경험이 단 한 차례도 없는 터라 올 시즌 찾아온 기회를 결코 놓칠 수 없다. 이처럼 의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두 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이라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접전이 예상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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