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219.44점’ 김채연 첫 AG서 금메달 쾌거! 세계적 강자 사카모토 꺾었다!

입력 2025-02-13 1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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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하얼빈(중국)|AP뉴시스

김채연. 하얼빈(중국)|AP뉴시스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강자 김채연(19·수리고)이 첫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채연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 등 147.56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71.88점을 더한 총점 219.44점을 획득한 김채연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사카모토 가오리(일본·211.9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김채연은 지난해 11월 2024~20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개인 최고 총점(208.47점)을 넘었다. 2023년 2월 ISU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쇼트프로그램 종전 개인 최고점(71.39점)을 넘은 데 이은 또 다른 쾌거다.

또 김채연은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사상 3번째 동계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이자 2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첫 동계아시안게임 메달은 2011아스타나-알마티 대회 곽민정(동메달)이 최초였고, 최다빈이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지난해 2월 4대륙선수권 은메달(204.68점), 3월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203.59점)을 목에 걸며 상승세를 이어간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쇼트프로그램 1위(75.03점)를 차지한 사카모토와 격차도 크지 않았다.

쇼트프로그램의 기세가 프리스케이팅까지 이어졌다. 의상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제작한 의상을 입고 연기한 김채연은 이날 첫 점프 과제였던 더블 악셀(수행점수 0.92점)을 순조롭게 소화했고, 이어진 트리플 루프(1.18점)와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0.95점), 트리플 살코(0.86점)에서 모두 수행점수(GOE)를 추가했다.

스핀 이후의 점프도 돋보였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1.65점),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1.42점)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1.38점)에서 차곡히 GOE를 얻었다. 연기를 마친 김채연은 일찌감치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어 연기에 나선 사카모토는 트리플 플립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넘어져 GOE 2.65점이 깎였고,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GOE 0.83점이 감점됐다. TES 65.92점, PCS 71.95점, 감점 1.00점 등 136.87점을 받아 총점에서 김채연에게 밀렸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힌 김채연은 “한 번쯤 사카모토를 이겨보고 싶었다. 믿기지 않는다. 멘탈을 키웠고, 점프 퀄리티를 높였다. 연습 때부터 최선을 다했다”면서 “올림픽은 꿈꿔온 무대다. 좋은 기운을 받아 올림픽에서도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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