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와, 이럴 수가!’ 김채연-차준환, 첫 AG에서 동반 금메달 위업!

입력 2025-02-13 21: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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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하얼빈(중국)ㅣ뉴시스

김채연. 하얼빈(중국)ㅣ뉴시스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이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동반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여자 싱글 김채연(19·수리고)에 이어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24·고려대)이 나란히 처음 나선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채연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 등 147.56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71.88점을 더한 총점 219.44점을 획득한 김채연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사카모토 가오리(일본·211.9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김채연은 지난해 11월 2024~20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개인 최고 총점(208.47점)을 넘었다. 2023년 2월 ISU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쇼트프로그램 종전 개인 최고점(71.39점)을 넘은 데 이은 또 다른 쾌거다.

의상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제작한 의상을 입고 연기한 김채연은 이날 첫 점프 과제였던 더블 악셀(수행점수 0.92점)을 순조롭게 소화했고, 이어진 트리플 루프(1.18점)와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0.95점), 트리플 살코(0.86점)에서 모두 수행점수(GOE)를 추가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1.65점),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1.42점)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1.38점)에서 차곡히 GOE를 얻었다.

이어 벌어진 남자 싱글에 나선 차준환도 TES 99.02점, PCS 88.58점 등 총점 187.60을 획득, 11일 쇼트프로그램의 94.09점을 더한 총점 281.69점으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싱글 역사상 최초의 동계아시안게임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쿼드러플(4회전)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 트리플 러츠, 트리플 악셀 등 초반 과제에서 모두 GOE를 차곡히 쌓았고, 스텝 시퀀스 이후에도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순항했다. 마지막 점프 과제였던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플라잉 카멜 스핀을 완성하며 연기를 마쳤다.

이어 연기를 펼친 가기야마가 2차례나 착지 과정에서 넘어지는 등 2.00점의 감점을 받았고, TES도 차준환의 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차준환이 활짝 웃었다.



차준환. 하얼빈(중국)ㅣ뉴시스

차준환. 하얼빈(중국)ㅣ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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