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연패’ 포항, 패배보다 고통스러운 12실점…허술한 뒷문을 어쩌나?

입력 2025-02-19 14: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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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역대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무대를 달리하며 치른 3경기에서 12실점하며 전패했다.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가와사키와 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 홈경기에서 대패한 뒤 침통해하는 포항 선수들. 사진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이 역대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무대를 달리하며 치른 3경기에서 12실점하며 전패했다.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가와사키와 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 홈경기에서 대패한 뒤 침통해하는 포항 선수들. 사진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가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포항은 18일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권역 리그 스테이지 8차전 원정경기에서 2-5로 대패했다. 후반전에만 4실점한 포항은 3승5패, 승점 9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포항은 올해 들어 무대를 달리하며 치른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ACLE 7차전 홈경기부터 심상치 않았다. 0-1로 뒤진 전반 42분 아스프로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린 후반 들어 3실점했다.

잘못 끼운 첫 단추의 여파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으로도 이어졌다. 포항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도 0-3으로 대패했다. 선수단의 사기는 완전히 바닥을 쳤고, 숨돌릴 틈 없이 떠난 조호르 원정길에서 처참하게 허물어졌다.

단순히 경기 결과만 주목해선 안 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따로 있다. 반복되는 대량실점이다. 패턴마저 비슷하다. 전반까지는 1실점 이하로 묶으며 그럭저럭 버티다가 후반에 주저앉는 흐름이다. 3경기 12실점 중 후반 40분 이후 5골을 허용했다. 뒷심은커녕 프리시즌 체력 관리에까지 의문이 들 정도다.

포항은 가와사키전에서 전민광-아스프로를 중심으로 측면에 이태석-어정원에게 뒷마당을 맡겼다. 대전하나~조호르전에선 전민광-이동희를 축으로 이태석-신광훈을 투입했다. 하지만 누구도 안정적이지 못했다. 3경기 동안 수비진이 바뀌고, 교체 카드 활용이 잦았다.

골키퍼도 듬직하지 않다. 가와사키전에서 4실점한 황인재도, 그 후 2경기에 나선 윤평국도 기대 이하였다. 특히 윤평국은 조호르 원정에서 볼을 놓치고 패스 미스를 범한 것은 물론 수비수들과 기본적 콜 플레이에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수비는 모두가 가담해야 하는데, 여러 실수로 인해 흐름이 끊기고 팀 전체가 흔들린다. 조직적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다. 어느 순간 ‘셀링클럽’으로 자리매김한 포항에는 변화를 불러올 가용 전력이 많지 않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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