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차려진 1군 스프링캠프에서 수비훈련을 진행하는 SSG 투수들. 사진제공|SSG 랜더스
드디어 한 자리에 모인다!
이원화 형태로 올해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SSG 랜더스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드디어 완전체를 이룬다.
SSG 1군 선수단 본진은 지난달 23일 미국으로 출국해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1차 캠프를 차렸다. 다만 핵심선수 전원이 베로비치 캠프에 참가한 것은 아니었다. 간판타자 최정(38)을 비롯해 이지영(39), 김성현(38), 한유섬(36), 김민식(36), 오태곤(34) 등 베테랑 6명은 일본 가고시마로 향했다.
베테랑 6명은 장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 등의 문제로 미국 플로리다보다 훨씬 가까운 가고시마에서 자체 미니 캠프를 진행했다. 이후 이달 10일부터는 가고시마에 차려진 팀의 퓨처스(2군) 캠프에 참가해 몸을 만들어왔다.

SSG 최정.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는 20일(한국시간) 베로비치 1차 캠프를 마친다. 21일 귀국하는 본진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3일 오키나와로 향한다. 가고시마 2군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핵심 선수 일부도 23일 곧바로 오키나와행 비행기를 탄다.
SSG 1군은 24일부터 본격적으로 2차 캠프를 소화한다. 1군은 이날에야 처음으로 완전체 훈련을 진행하게 된다.
한편 SSG는 19일 베로비치 1차 캠프에서 2번째 홍백전을 치렀다. 경기는 4회말 고명준의 만루홈런을 앞세운 홍팀이 7-6으로 이겼다. 만루홈런을 때려 야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고명준은 “연습했을 때 준비했던 것들이 경기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다. 홍백전이기 때문에 결과를 신경 쓰기보다는 타석에서 내가 할 것만 해보자는 생각을 먼저 했다. 결과가 잘 나왔고, MVP까지 받아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새 외국인투수 미치 화이트는 첫 실전 등판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를 찍었다. 경기를 지켜본 현장의 구단 관계자는 “직구 외에도 컷패스트볼, 스위퍼, 커브 등 횡으로 움직이는 변화구의 움직임이 좋았다”고 호평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