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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돼?’ 안세영, ‘무릎 통증-독감’에도 세계 2위 격파

입력 2025-03-18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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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세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그 몸 상태로 세계랭킹 2위를 상대해 승리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이 독감에 걸린 상태에서도 전영오픈 정상 등극을 이뤘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과 맞붙었다.

이날 안세영은 경기 초반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세계랭킹 1위답게 경기를 끝까지 끌고 나가며 2-1(13-21 21-18 21-18)로 승리했다.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 결승과 12월 월드 투어 파이널스 준결승에서 연거푸 왕즈이에게 패한 복수를 확실하게 한 것. 이에 상대 전적은 10승 4패가 됐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2023년 당시 안세영은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한국 선수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놀라운 것은 경기 당시 안세영의 컨디션. 이날 안세영은 이전과 달리 경기 초반부터 움직임이 무거워 보였다. 이에 패배를 직감한 시청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안세영은 2세트 고비에서 승리한 뒤, 마지막 3세트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국 2-1 역전승으로 정상 등극을 이룬 것.

경기 후 BWF는 “안세영은 최고의 컨디션이 결코 아니었다“라며, ”통증에 몸을 굽히고 무릎을 움켜쥐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라고 전했다.

또 안세영은 도저히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없는 독감까지 극복했다. BWF는 “안시영이 경기 후 독감에 걸렸다고 밝혔다”라고 언급했다.

즉 안세영은 계속해 자신을 괴롭혀 온 무릎 통증은 물론 독감까지 극복하며, 세계랭킹 2위 왕즈이를 격파한 것이다.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안세영은 이번 해 무적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것.

최근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에 이어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까지 제패하며, 셔틀콕 여제임을 입증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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