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애미 뱀 아데바요(왼쪽)가 26일(한국시간) 카세야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 홈경기 도중 지미 버틀러의 블로킹을 피해 투핸드 덩크슛을 꽂고 있다. 이날 경기는 버틀러의 트레이드 이후 첫 마이애미 방문으로 관심이 모아졌다. 마이애미(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
마이애미 히트는 26일(한국시간) 카세야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2024~2025시즌 정규리그 골든 스테이트와 홈경기에서 47점을 합작한 뱀 아데바요(27점·8리바운드)와 타일러 히로(20점·7어시스트) 등 주전들읭 고른 활약으로 112-86으로 완승을 거뒀다. 동부 콘퍼런스 10위 마이애미(31승41패)는 모처럼 2연승을 챙겼다. 플레이오프(PO) 직행을 위해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하는 골든스테이트(41승31패) 2연패를 당했다.
골든스테이트의 에이스 스테판 커리가 허리와 꼬리뼈 부상으로 결정이 확정되면서 버틀러에게 더 많은 시선이 모아졌다. 버틀러는 마이애미가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에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했다. 버틀러가 마이애미에서 뛰었던 시간 팀의 리더를 많은 역할을 했지만 트레이드와 관련해 파열음을 많이 일으켰다. 결국, 마이애미 팬들은 등을 돌렸다.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한 버틀러는 커리와 함께 골든스테이트의 PO행을 이끌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버틀러 합류 이후 확실히 다른 팀이 됐다.
버틀러가 마이애미로 돌아온 이날 경기에서 마이애미 팬들은 버틀러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쏟아냈다. 그가 슛에 실패하면 환호성을 질렀다. 그 여파였을까. 버틀러는 11점·6리바운드에 그쳤다. 필드골 성공률은 41.7%(12개 시도·5개 성공)에 머물렀다. 버틀러의 동료들도 주춤했다. 드레이먼드 그린이 2점, 모제스 무디가 7점 등 주력 자원들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아데바요와 히로가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해냈고, 버틀러의 트레이드 파트너로 골든스테이트를 떠나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앤드류 위긴스(10점·5리바운드·5어시스트)가 공수에서 힘을 보탰다. 1쿼터를 28-22로 앞선 마이애미는 57-40, 17점차로 달아나며 하프타임을 맞았다. 3쿼터 들어 골든스테이트의 반격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4쿼터 초반 다시 격차를 벌리면서 조기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